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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호(號) 세대교체 광풍 ... 조성진·안승권·조준호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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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호(號) 세대교체 광풍 ... 조성진·안승권·조준호 퇴진
  • 이강미 기자
  • 승인 2019.11.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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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급 CEO 대거 퇴진 ...50대 임원들 전진배치
CEO 직속 미래기술센터, 소재부품센터, 소프트웨어센터 등 4개 센터 신설
VC사업본부는 VC사업담당으로 격하
왼쪽부터 조성진 부회장, 안승권 사장, 조준호 사장.  사진/LG
왼쪽부터 조성진 부회장, 안승권 사장, 조준호 사장. 사진/LG

LG그룹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간판스타급' 60세 이상 고위 임원들이 대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50대 젊은 사장들을 전진배치시켰다. 

28일 재계와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를 비롯한 주력계열사들이 이날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한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그간 LG그룹의 스타급 CEO로 손꼽혔던 이들이 대거 퇴진한다. ‘고졸 출신 샐러리맨 신화’ ‘세탁기 장인’ 등으로 불렸던 조성진(63) LG전자 부회장이 물러난다. 안승권(62) LG사이언스파크 대표와 조준호(60) LG인화원 원장도 퇴진한다. 안승권 대표는 LG전자 MC사업본부장과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했고, 조준호 원장은 ㈜LG 대표이사를 거쳐 LG전자 대표이사 겸 MC사업본부장을 역임했었다.

주력계열사인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그에따른 변화의 바람이 크다.  조성진 부회장을 대신해 권봉석(56) 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른다. 이에따라 각 주력 사업본부장들도 50대 젊은 임원들로 포진시킨다.

권봉석 사장이 맡았던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은 박형세(58) 부사장이 맡는다. 박형세 부사장은 1994년 LG전자에 입사해 TV사업의 북미마케팅담당과 해외영업그룹장을 거쳐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국영업총괄은 이상규(58) 부사장이 맡는다. 이상규 부사장은 1988년 LG전자에 입사해 마케팅전략지원실장과 한국B2C그룹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해 한국모바일그룹장으로 일해왔다.

휴대폰사업을 담당하는 MC본부장에는 단말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이연모 전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생산담당은 현재 단말생산담당인 정해진 상무가 맡는다. MC구매담당 성학봉 상무는 MC구매센터장에 오를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구조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각 사업본부별 책임경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동력이 떨어지는 조직은 각 사업본부에 귀속시켜 조직슬림화를 꾀할 방침이다. 특히 자동차부품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는 VC사업담당으로 격하하고, 정원석 상무가 맡을 예정이다.

특히 미래 먹거리를 위한 혁신기술·소재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CEO 직속으로 미래기술센터, 소재부품센터, 소프트웨어센터 등 4개 센터를 신설해 미래기술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이 취임 2년차에 접어들면서 안정 보다는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에 초점을 둔 것 같다”면서 “한층 젊어진 ‘뉴LG’로 거듭나기 위해 변화의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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