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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회장직 내려 놓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직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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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회장직 내려 놓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직은 유지
  • 김석중 기자
  • 승인 2019.12.03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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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GS 회장직에서 용퇴 ...올해 2월 전경련 회장직 4번재 연임
'국정농단 사건'으로 모두가 꺼려하는 전경련 외면못해
'한미재계회의', '한일재계회의' 등 민간외교 역할 톡톡

허창수(71·사진) GS 회장이 3일 그룹 회장직에서 용퇴함에 따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직을 유지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전경련 회장직이 그룹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허창수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경련 회장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허창수 회장은 3년 임기의 전경련 회장직에 지난 2월 4번째 연임됐다.

허창수 회장은 "남은 임기동안 전경련의 탈바꿈에 지속적인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의 사례를 오늘의 지혜로 삼듯, 민간 경제외교와 싱크탱크 역할에 집중해 50여년의 전통과 노하루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활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창수 회장은 그간 민간경제 외교수장으로서 기업의 해외 경제활동을 지원하는데 앞장섰다.

지난 2011년 당시, 반년 넘게 후임자를 찾지 못해 비상체제로 운영됐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의 제33대 회장으로 취임, 어수선했던 조직의 안정화에 힘쓰는 한편, 세계 10대 경제강국을 목표로 하는 '한국경제비전 2030 프로젝트'를 제시하는 등 어려운 국내 경제여건 속에서도 해외 민간 경제외교 활성화와 국내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던 중 전경련은 2016년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존폐위기에 놓여있었고, 대외적으로는 북핵문제와 사드문제 등으로 외교적 긴장감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민간차원의 비즈니스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허창수 회장은 2017년 '한-미재계회의'와 '한-일 재계회의'를 잇따라 성사시켰고, 한미 FTA 개정을 반대하는 '공동성명서'채택과 한-일 청년 인재교류 협력에 나서는 등 민간 외교전을 펼쳤다.  최근들어서는 '한-일 무역전쟁'으로 국내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일 재계회의'를 통해 민간차원의 기업 비즈니스 교류와 확대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 허창수 회장은 다보스포럼 한국의 밤을 개최, 세계 여러 나라들과 경제협력위원회를 추진하는 등 취임 이후 지구 17바뀌를 돌며 국가브랜드 제고와 기업의 해외 경제활동을 지원하는데 앞장서 왔다.

특히 허창수 회장은 지난 2월 전경련 제37대 회장으로 연임됐을 당시, '국정농단 사건'으로 모두가 꺼려하는 전경련을 구하기 위해 다시한번 '의와 헌신'의 리더십을 보여줬다는게 재계의 평가다.

허창수 회장의 연임 이유가 위기에 빠진 전경련 수장의 공백을 외면하지 못한 것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계에서는 "재계의 어른다운 연임이다",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책임의 무게를 안고 가는 '맏형의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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