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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부회장, 결국 퇴임 ... 건조기사태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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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부회장, 결국 퇴임 ... 건조기사태 '발목'
  • 이강미 기자
  • 승인 2019.11.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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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주)LG, LG전자 등 주력계열사 정기인사서 확정·발표
'고졸 출신 샐러리맨 신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후임엔 권봉석 사장 ... H&E사업본부장과 MC사업본부장 겸임

조성진 LG전자 부회장(63·사진)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지난 2017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직에 오른지 3년 만이다. 후임에는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재계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주사인 ㈜LG와 LG전자 등 LG그룹 주력계열사는 2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정기임원 인사를 확정·발표한다.

재계 등에 따르면 조성진 부회장은 이날 퇴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진사퇴 형식이지만, 최근 불거진 LG전자 트롬 건조기사태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성진 부회장은 LG그룹에서 ‘고졸 샐러리맨 신화’를 만들어낸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용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76년 LG전자(당시 금성사)에 입사한 후 LG전자 세탁기연구실장,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 부사장,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특히 조성진 부회장이 전문성을 가진 가전 부문이 신가전을 중심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면서 실적 고공행진을 이끌었던 것은 사실이다. 조성진 부회장은 LG전자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세탁기 ‘트윈워시’와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개발을 주도하는 등 가전 부문의 혁신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지난 7월부터 자동세척 기능을 강조했던 ‘LG트롬 건조기’에서 ‘악취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피해 소비자들이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했고, 한국소비자원에 집단분쟁조정신청까지 냈다. 지난 20일 소비자원에서 10만원 배상 조정안을 냈지만, 피해 소비자들은 크게 반발하며 다시 청와대 국민청원에 재청원을 한 상태다. 이로인해 LG전자는 ‘백색가전=LG’라는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었고, 소비자 신뢰도도 떨어졌다.

후임에는 권봉석 사장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권봉석 사장은 홈엔터테인먼트(H&E) 본부장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 부장 등 두 사업부를 맡아왔다.

한편 권영수(62) (주)LG 부회장, 신학철(62) LG화학 부회장, 하현회(62)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은 유임되고, LG전자, LG화학, LG하우시스 등 주요 계열사 일부 사장급이 물러나고 내부승진 인사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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