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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LG ...구광모 회장, 세대교체 통한 '미래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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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LG ...구광모 회장, 세대교체 통한 '미래준비'
  • 이강미 기자
  • 승인 2019.11.28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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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전면배치 .... 최고경영진 교체
권봉석 사장, LG전자 새 사령탑 올라
전체 임원 165명, 신규임원 106명...작년보다 줄어
구광모 LG 회장과 LG트윈타워 전경. 사진/LG
구광모 LG 회장과 LG트윈타워 전경. 사진/LG

LG가 젊어졌다. 구광모 LG 회장은 젊은 인재를 대거 전진배치시키는 등 인적쇄신을 통해 미래준비에 가속페달을 밟았다.

LG는 27, 28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통해 2020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LG의 임원인사는 ▲고객과 시장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최고경영진의 변화 ▲사업리더에 젊은 인재 지속 발탁 등 미래준비 가속화를 위한 쇄신인사가 특징이다.

구광모 회장의 인적쇄신은 최고경영진부터 시작됐다. 60대 부회장단 일부를 50대 젊은피로 교체했다.

조성진(63) LG전자 부회장을 퇴진시키고, 대신 권봉석(56) 사장이 LG전자의 새사령탑에 올랐다. 당초 사상 첫 50대 부회장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으나, 사장직을 유지하면서 최고경영자가 됐다.

조준호(60) LG인화원 원장도 물러난다. 대신 이병관 부사장이 맡게 됐다.

앞서 지난 9월에는 한상범(64)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물러나고 정호영(58) 사장이 그 자리에 올랐다.

LG 측은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해 나가기 위해 ‘성과와 역량’에 기반한 실용주의적 인사를 택했다”면서 “특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사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준비를 위해 젊은 인재를 전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최고경영진 대거 교체·이동 ... 34세 여성 신규 임원 발탁

LG는 작년 말, CEO 및 사업본부장급 최고경영진 11명을 교체한데 이어 이번 연말 임원인사에 추가 교체하는 등 인적 쇄신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지금까지의 성공방정식에 대한 관성에서 벗어나 불확실성이 높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변화를 꿰뚫어보며,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발굴해 빠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전략 및 고객 접점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새로운 경영진으로 선임했다.

우선 권봉석 LG전자 사장(MC/HE사업본부장)이 주력계열사인 LG전자의 새 사령탑이 됐다. 권봉석 사장은 전략·상품기획 전문가로 통한다.

강계웅(56) LG하우시스 부사장(한국영업부문장)도 내부승진을 통해 최고영경자(CEO)의 자리에 앉게 됐다.

새롭게 사업본부장급에 선임된 이는 ▲‘영업전문가’로 통하는 LG전자 HE사업본부장 박형세(58) 부사장(현 LG전자 HE사업본부 TV사업운영센터장), ▲LG전자 MC사업본부장 이연모(57) 부사장(현 LG전자 MC사업본부 단말사업부장),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이상규(58) 부사장(현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노국래(55) 부사장(현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 NCC사업부장) 등 총 4명이다.

올해 신규 임원승진자는 106명이다. 작년 134명에 이어 올해도 100명 넘게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이 중 45세 이하는 2년 연속 21명으로, 최연소인 LG생활건강 헤어&바디케어 마케팅부문장을 맡은 심미진 상무(85년생)는 34세, 오휘마케팅부문장 임이란 상무(81년생)는 38세, LG전자 시그니처키친 스위트 태스크리더 김수연 수석전문위원은 39세로, 3명의 30대 여성 신규임원 승진자를 냈다.

LG 측은 “사업리더에 젊은 인재를 지속적으로 발탁해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세대 사업가를 육성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과감한 도전을 통해 빠른 혁신을 이루어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주)LG
자료/(주)LG

◆임원수 줄었다 ... 작년 185명 → 올해 165명

그러나 경제상황과 경영여건 고려해 전체 승진자 수는 작년보다 줄었다. 이번 연말 인사와 별도로 역량 강화를 위한 외부인재 연중 14명을 영입했다.

LG의 이번 임원인사는 성과주의를 기본으로, 상위 포지션으로의 성장 잠재력과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중심으로 승진 인사를 실시하였음. 사장 승진자 1명, 부사장 및 전무 승진자 58명 등 전체 승진자는 165명으로, 경제상황과 경영여건을 고려해 전체 승진 임원 규모는 작년 185명에 비해 줄어들었다.

LG유플러스 황현식 부사장(57·62년생)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황현식 사장은 1999년에 LG텔레콤으로 입사해 강남사업부장, 영업전략실장, ㈜LG 경영관리팀장 등을 거쳐 2016년부터 LG유플러스 퍼스널 솔루션부문장을 맡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고, 5G, 유무선 서비스 결합 상황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발굴하여 제공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한편, 이번 연말 인사와는 별도로 부족한 역량 강화를 위한 외부 인재를 연중 지속적으로 영입했다. LG생활건강 에이본(AVON) 법인장(부사장)으로 한국코카콜라 이창엽 대표를, LG CNS 커스터머 데이터 앤 애널리틱스 사업부장(부사장)으로 한국 델 이엠씨 컨설팅서비스 김은생 총괄을 영입하는 등 총 14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지난해 연중 외부 인재 영입은 13명이었다.

◆미래사업 키운다 ...계열사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담조직 구성

LG는 탁월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R&D / 엔지니어로 선행 기술 / 제품 개발에 대한 성과가 있는 우수한 인력에 대한 승진 인사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체 승진자의 약 60%가 이공계 인재이다. AI, 빅데이터, 로봇, 5G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분야의 사업 경쟁력 확보를 고려한 인사를 실시했고, 계열사별로 더 나은 고객 가치 창출의 핵심 수단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위해 전담 조직도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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