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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꽉 막힌 중국 하늘길 90% 육박 ... 앞으로가 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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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꽉 막힌 중국 하늘길 90% 육박 ... 앞으로가 더 문제
  • 문미희 기자
  • 승인 2020.02.0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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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월 중국 노선 93% 운항중단...3월은 67% 중단
아시아나항공, 2월 중국 6개 노선, 감편 15개 노선으로 확대
저비용항공사 대부분 100% 운항중단

[매일산업뉴스]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우리나라와 중국을 잇는 하늘길이 이달들어 90% 가까이 막혔다. ‘우한폐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이같은 상황이 3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중국 본토 노선 30개 중 단 2개 노선만 운항 중으로 93%가 운항 중단된 상태다. 대한항공이 ‘우한폐렴’사태 발생 이전인 지난 1월과 동일하게 유지되는 중국 노선은 주 7회 운항중인 김포~베이징과 김포~상하이 노선 2개 뿐이다.

이같은 상황은 3월에도 이어진다. 대한항공의 ‘3월 중국 노선 감편·결항’ 스케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3월 1일부터 28일까지 20개 중국 노선을 비운항하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 직전인 1월 대한항공이 보유한 중국 노선이 30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67%의 노선의 운항이 중단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주로 비즈니스 승객이 부득이한 사유로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김포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베이징, 상하이 노선은 기존 운항편수(주 7회)를 오는 3월에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중국 본토 운항중단 노선을 기존 4개 노선에서 6개 노선으로 늘렸고, 운항감편 노선도 기존 8개에서 15개 노선으로 확대했다. 이는 현재 운항 중인 총 26개 노선(김포발 2개 노선, 인천발 21개 노선, 부산발 3개 노선) 중 21개 노선에 해당되는 것으로, 운항을 중단하거나 감편하는 노선은 총 81%에 달한다.

자료/아시아나항공
자료/아시아나항공

저비용항공사들은 더욱 심각하다. 에어서울과 이스타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4곳은 현재 운영 중인 중국 본토 노선의 운항을 아예 100% 잠정 중단시켰다.

다만 제주항공의 경우, 동계기간에 운영하는 노선 12개 중  7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제주항공의 현재 비운항 중국 노선은 무안~장자제, 부산~장자제, 무안~싼야, 인천~싼야, 인천~하이커우, 인천~난퉁이며, 오는 11일부터 인천~옌타이 노선의 운항을 추가 중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우한폐렴 확산에 따른 승객의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은 물론, 인접 국가로의 여행마저 취소하는 와중에 빈 비행기를 띄우는 것보다 아예 운항을 중단하거나 줄이는 게 장기적으로는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의 운항감축은 당분간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제한적 입국 금지’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다, 정부가 이미 “중국 여행경보를 지역에 따라 현재 여행자제에서 철수권고로 조정하는 방안과 관광목적의 중국 방문 금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중국 하늘길을 오가는 항공기는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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