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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60씽큐' 국내 출시 안한다 ... 마케팅비용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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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60씽큐' 국내 출시 안한다 ... 마케팅비용 때문?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0.02.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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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경 북미·유럽 시장에만 출시..."5G시장 겨냥"
지난달 23일 (주)LG 경영진회의서 결정, 같은달 28,29일 협력사에 통보
업계 "준비한 내수판매용 자재, 언제 납품할지 몰라 협력업체들로선 자금압박 가중될 것"
LG전자 듀얼스마트폰 V50S. 사진/LG전자
LG전자 듀얼스마트폰 V50S. 사진/LG전자

LG전자가 올 상반기 출시예정인 전략스마트폰 ‘V60 씽큐’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협력사들의 자금압박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5G 제품인 ‘LG V60 씽큐’는 북미·유럽에서만 판매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주)LG 경영진 회의에서 올해 3월 출시예정인 LG전자의 5G 듀얼스마트폰 ‘V60 씽큐’를 국내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같은달 28, 29일 협력업체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LG전자 협력사들의 자금압박은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계속되는 불황과 실적저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예상됐던 제품출시가 중단될 경우, 확보했던 자재비용까지 떠안을 처지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수판매용 자재를 준비했다가 사용되지 못하거나, 언제 납품하게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협력업체들의 자금압박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V60 씽큐’는 이달 24~27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선보인 후 3월 출시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내 고객들은 접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재석 LG전자 MC사업본부(휴대폰) 팀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5G 스마트폰 라인은 프리미엄, 매스 프리미엄, 보급형으로 구축하겠다”면서 “5G 스마트폰은 지역별 5G 시장 특성을 감안해 차별 공급하겠다”고 밝혀 이같은 사실에 힘을 실었다.

LG의 상반기 전략스마트폰 국내 출시 중단은 비용문제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북미·유럽은 5G서비스가 시작되고 있기 때문에 현지 이통사들이 고객유치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G전자의 마케팅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의 상반기 스마트폰은 일년 실적을 견인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 제품으로 평가받는다”면서 “그런데 국내 시장에 내놓지 않는다는 것은 마케팅 비용도 회수 못할 정도로 판매가 안된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5G 듀얼스크린폰인 ‘V50·V50S 씽큐’를 잇달아 내놓으며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외 중저가폰 부분에선 전세계적으로 점유율 확대에 성공하지 못했다. 특히 비용감소를 위해 국내 스마트폰 공장을 전부 베트남으로 이전했지만, 이전비용까지 더해지면서 손실은 더 커졌다.

실제 LG전자 MC사업본부(휴대폰)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 2035억원 △2분기 3130억원 △3분기 1612억원 △4분기 3322억원으로, 총 1조9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연간 적자인 7890억원보다 1년새 2000억원 이상 적자가 늘어났다.

‘V60씽큐’의 국내 출시가 안될 경우, 부품협력사와 달리 이통사들의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나 애플과 달리 LG전자 스마트폰은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기 때문에 국내시장에 출시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2억9510만대를 출하해 20.9% 점유율을 기록했다. 화웨이는 2억450만대(17.0%), 애플은 1억9740만대(14.0%)로 2∼3위였다.

글로벌 전체 스마트폰 판매 시장규모에서 국내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5%밖에 되지 않는다. 이중 삼성전자가 70~60%, 애플이 20~15%, LG전자 20~10%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에대해 LG전자 관계자는 “V60씽큐는 해외향으로 만든 제품으로, 경영진의 전략적 판단에 의해 5G시장이 큰 북미·유럽시장에만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국내시장은 판매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협력사들에 미치는 영향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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