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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포드와 美배터리에 13조 투자... 미국 내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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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포드와 美배터리에 13조 투자... 미국 내 최대 규모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1.09.28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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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합작법인 설립위해 5조1천억 투자
美테네시·켄터키주에 129GWh 공장건설
합작사 블루오벌SK 생산규모 60 →129GWh
"美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두기업 우뚝"
미국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SK이노베이션
미국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SK이노베이션

[매일산업뉴스] SK이노베이션과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에 총 114억달러(약 13조1020억원)을 투자한다. 미국에서 진행된 배터리 공장 투자건 가운데 역대 최대규모다.

양사는 이번 투자로 한미 합작 배터리 생산 기업으로 미국 현지서 역대 최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구축하는 만큼 미국 전기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포드는 28일(현지시간) 양사가 합작해서 설립하기로 한 블루오벌SK(BlueOvalSK)의 생산 공장이 들어설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서 배터리 생산 부지를 발표하는 행사를 각각 열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 행사에는 포드측의 빌 포드 회장, 짐 팔리 사장 외에 빌 리 테네시 주지사,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 등이 참석한다. SK이노베이션에서는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와 관련 임원들이 현장에 직접 참석한다.

양사는 두 지역에서 배터리 공장과 전기차 조립 공장 건설을 위해 총 114억 달러(한화 약 13조102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포드 118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투자 발표로 지금까지 미국에서 이뤄진 배터리 공장 투자 건 중 최대 규모이다.

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에 대한 자사 지분 50%에 해당하는 44억5000만 달러(5조1000억원)를 블루오벌SK의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에 투자하기 위해 전날(27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포드는 블루오벌SK배터리 공장에 대한 5조1000억원의 투자를 비롯해 전기차 조립공장(테네시 주), 연구개발(R&D)센터, 트레이닝센터 등에 2조8000억원의 자체 투자를 단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네시 공장은 470만평 부지에 포드의 전기차 생산공장과 함께 들어 서며, 생산능력은 43기가와트시(GWh)다. 또한 켄터키 공장은 190만평 부지에 86기가와트시(43GWh 2기)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블루오벌SK의 총 생산능력은 129기가와트시에 달한다. 이는 60키로와트(KW)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매년 215만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양사가 기존에 발표한 합작법인 배터리 생산규모(60기가와트시)의 두 배를 넘는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배터리공장.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배터리공장.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회사 역사상 단일 투자중 역대 최대규모인 블루오벌SK 투자를 통해 단숨에 미국시장에서 배터리 선두 기업으로 떠오르게 됐다"면서 "조지아주에서 단독으로 짓고 있는 공장 두 곳과 합하면 미국에서만 약 150기가와트시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측은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200기가와트시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전기차 보급확대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미국 내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전기차에 각종 세금 혜택과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전환을 중심으로 하는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어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차지하는 입지는 더욱 굳건해 질 것으로 보인다.

포드 빌 포드 회장은 “지금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이끌고 ‘탄소 중립 제조’라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변화의 순간이다”라며, “포드는 혁신과 투자로 미국인들이 환호하는 전기차를 만들면서도 지구를 보호하고 나아가 국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 짐 팔리 사장은 “더 나은 미국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수 십년 동안 이뤄진 투자 중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라며, “일자리 창출, 탄소 중립 제조 시스템 구축, 지역사회 기여, 주주 가치 창출 등 다수를 위해 성장하는 획기적인 전기차 사업을 펼칠 것” 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대표(배터리사업)는 “과감한 친환경 전기차 전환을 통해 자동차 산업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포드와 협력하게 돼 자랑스럽다”라며 “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를 통해 함께 도약하고 더욱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공동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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