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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임팩트·에너지 임원인사...3세 경영 승계 '실탄' 힘 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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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임팩트·에너지 임원인사...3세 경영 승계 '실탄' 힘 실리나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1.10.0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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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투자 및 기업가치 제고에 방점
한화임팩트, M&A 등 투자전문가들 전진배치
한화에너지, 투자·재무 등 승진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전경. ⓒ한화그룹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전경. ⓒ한화그룹

[매일산업뉴스] 한화그룹의 한화토탈, 한화임팩트(전 한화종합화학), 한화에너지 3개사가 6일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14명의 임원을 승진시켰다.

전날 그룹사 처음으로 임원인사를 실시한 한화솔루션에 이어 두번째다. 

한화에너지 등 3개사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등 오너 3세 형제들의 직접적인 지배를 받는 계열사들이다.

김동관 사장 3형제는 에이치솔루션을 통해 한화에너지를 100% 자회사로 거느렸다. 에이치솔루션 지분구조는 김동관 사장이 50%로 최대주주이고, 김동원 부사장과 김동선 상무가 각각 25%씩 보유하고 있다. 한화임팩트와 한화토탈은 각각 에이치솔루션의 손자회사와 증손회사였다.

하지만 지난 1일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에너지로 역흡수 합병됐고, 한화에너지 통합법인이 새롭게 탄생했다.

이에따라 지배구조는 '3형제 → 에이치솔루션 →한화에너지 → 한화임팩트 → 한화토탈'에서 '3형제 →한화에너지 통합법인→ 한화임팩트 →한화토탈'로 한단계 축소됐다.

이번 인사는 오너 3세들의 경영승계 기반을 다질 신사업 전문 인물들이 부각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선 한화임팩트는 유문기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유문기 부사장은 한화종합화학 시절에 신사업추진실장으로 근무하며 사내이사를 역임해 온 핵심인물이다. 유 부사장은 승진과 함께 핵심보직인 투자전략실장을 맡게됐다. 유 부사장은 한화케미칼(한화솔루션 전신) 100%자회사 한화첨단소재에서 태양광소재사업팀장, 사업개발실장, 전략기획팀장 등을 거쳤다. 김동관 사장이 처음 태양광 사업을 시작할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인물로, 태양광 사업에 대한 이해도뿐 아니라 경영전반에 걸쳐 폭넓은 지식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임팩트는 상무 3명도 승진시켰는데, 이들 모두 M&A전문가들이란 점이 눈에 띈다. 송용성 상무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컴퍼니 등에서 근무했다. 하석원 상무는 글로벌 컨설팅·회계기업 EY(Ernst & Young)와 NH투자 등을 거쳤다.

한화임팩트가 투자관련 인맥을 전진배치시킨 것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화임팩트는 오너 3세 승계 과정에 있어 한화에너지와 함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관 사장 3형제가 보유 지분을 처분하는 식의 방안으로 승계 실탄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

사명을 한화종합화학에서 한화임팩트로 바꾼 것도 '석유화학회사'에서 '투자전문회사'로 전환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업과 기술을 적극 발굴하고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5월 차세대 유전자 편집기술을 활용한 어그테크 기업인 미국 이나리 애그리컬쳐(이나리)로 투자를 집행한데 이어 최근 DNA기반 차세대 데이터 저장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카탈로그 테크놀로지스의 리드 투자자로 나섰다.

한화에너지는 부사장급 인사는 없지만, 전무 승진자가 3명이다. 정서영 전무는 글로벌 컨설팅기업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 출신이다. (주)한화 방산부문 전략파트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고, 2019년부터는 에이치솔루션 기타비상무를 맡기도 했다. 그룹 내에서 전략가 입지를 구축한 만큼, 한화에너지와 계열사들의 미래 중장기 성장전략을 짜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혁 전무는  한화에너지 레지덴셜사업과 에너지저장장치(ESS)연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담당한 바 있다. 한화에너지는 태양광과 ESS발전소 매각 뿐 아니라 발전소 운영에 따른 전력 리테일 등 다양한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정원영 전무는 한화에너지 자금담당을 맡고 있다. 한화에너지와 자회사들의 재무관리를 맡아온 만큼, 3세들의 승계자금 마련 방안을 주도적으로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화토탈, 한화임팩트, 한화에너지 등 3개사는 코로나19 지속으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내년도 사업계획을 조기에 수립하고 목표 달성 전략을 순조롭게 추진하기 위해 예년에 비해 임원인사를 앞당겨 실시했다.

한화에너지는 전무 3명, 상무 1명 등 총 4명이, 한화임팩트는 부사장 1명, 상무 3명 등 총 4명이 승진했다. 한화토탈은 부사장 1명, 전무 2명, 상무 3명 등 총 6명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승진자 명단은 아래와 같다.

◆한화토탈 (총 6명)

◇부사장 ▲전재홍

◇전무 ▲나상섭 ▲박지용

◇상무 ▲유병서 ▲윤건웅 ▲최승필

◆한화임팩트 (총 4명)

◇부사장 ▲유문기

◇상무 ▲송용선 ▲예형래 ▲하석원

◆한화에너지 (총 4명)

◇전무 ▲이종혁 ▲정서영 ▲정원영

◇ 상무 ▲허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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