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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글로벌 도시경쟁력, 5년새 '12위→ 42위'... '30계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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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글로벌 도시경쟁력, 5년새 '12위→ 42위'... '30계단 하락'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1.03.1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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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2015~2020년 글로벌 인덱스로 본 서울의 도시경쟁력 분석
글로벌 CEOㆍ고급인재가 본 서울, 각각 9위ㆍ10위→28위ㆍ29위로 19계단 하락
해외투자 유치 및 글로벌 우수인재 확보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 시급
ⓒ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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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산업뉴스]서울시의 도시경쟁력이 최근 5년간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비교한 주요 지수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환경을 비롯해 미래 성장잠재력을 보여주는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와 고급인재들이 본 서울의 경쟁력 순위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글로벌 컨설팅기업 AT 커니의 경제ㆍ기업활동 관련 '글로벌 도시 보고서'와 일본 모리기념재단의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순위'를 각각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기업활동과 기업환경 등 경제이슈로 인해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반면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해 성장 잠재력 측면에서 캐나다의 토론토 등은 순위가 크게 약진했다.

우선 미국계 글로벌 컨설팅기업 AT커니가 전 세계 150개 도시를 대상으로 분석한 '2020 글로벌 도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의 글로벌 도시지수와 미래 잠재력을 상징하는 글로벌 도시전망' 순위가 모두 하락했다.  

AT커니가 기업활동과 인적자본 등 도시 경쟁력 수준을 평가한 '2020년 글로벌 도시 지수(GCI)'에서 서울시는 11위(2015년)에서 17위(2020년)로 6계단 하락해 상위 30개 도시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반면 미국의 샌프란시스코(22위→13위), 중국의 상하이(21위 →12위)와 베이징(9위 → 5위) 등은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이어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행정 역량, 민간투자 유치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을 평가한 '글로벌 도시전망(GCO)' 순위에서는 12위(2015년)에서 42위(2020년)로 30계단 하락했다. 반면 아랍에미레트(UAE)는 민간 개방 등 인프라 개선 및 해외직접투자 유치 확대로 경제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41계단 순위가 급등하면서 대조를 이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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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모리기념재단 도시전략연구소가 세계 주요도시 40여개를 대상으로 경제, 연구개발(R&D), 문화ㆍ교류, 주거, 환경, 교통ㆍ접근성 등 6개 분야 26개 지표를 평가한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순위(GPCI)'에서도 서울시는 6위(2015년)에서 8위(2020년)로, 2계단 하락했다. 

도시환경과 문화 등의 순위가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종합순위가 하락한 이유는 GDP 성장률, 임금수준, 인재확보 용이성 및 법인세율 등 13개 지표로 이루어진 경제 부문에서 서울시의 순위가 8위(2015년)에서 20위(2020년)로 대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2019년 경제부문 11위로 첫 진입한 아일랜드의 더블린이다. 더블린은 영국의 런던이 브렉시트로 흔들리는 가운데, 타 도시에 비해 낮은 법인세율로 활발하게 다국적기업을 유치한 결과 2020년 경제부문 순위가 7위로 4계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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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경영자, 고급인재(연구인력)들이 평가한 일본 모리기념재단의 '2020년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지수(GPCI)'에서 서울시의 도시 경쟁력 순위는 2015년 각각 9위, 10위였으나, 2020년에는 각각 28위, 29위로 크게 하락했다. 

경영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도시의 경우, 스타트업 수(런던),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시장 규모(뉴욕), 경제자유도(싱가포르)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급인재 평가에서 순위가 급상승한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우 각각 유연한 근로방식과 스타트업 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게 전경련의 설명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서울은 주요 지표에서 10위권에 드는 등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면서 “다만, 최근 3년간 외국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활동 측면의 향후 글로벌 도시로서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봉만 실장은 "서울이 기업과 투자자,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투자ㆍ경영ㆍ창업환경 개선 및 수도권 규제혁신 등 새로운 모멘텀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법인세를 파격적으로 낮춘 아일랜드의 더블린,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성지로 부상한 토론토 등 순위가 상승한 도시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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