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05-13 10:10 (월)
이재용, 獨광학업체 자이스 방문…첨단반도체 협력 강화키로
상태바
이재용, 獨광학업체 자이스 방문…첨단반도체 협력 강화키로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4.04.28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이스, 480억원 투자해 한국에 R&D센터 구축
ASML에 부품 3만개 공급하는 숨은 강자
작년부터 저커버그, 젠슨 황 등과 잇단 회동 ... 글로벌 네트워크 가
26일(현지시간) 독일 오버코헨 자이스 본사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칼 람프레히트 자이스그룹 CEO(왼쪽), 안드레아스 페허 ZEISS SMT CEO(오른쪽)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삼성전자
26일(현지시간) 독일 오버코헨 자이스 본사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칼 람프레히트 자이스그룹 CEO(왼쪽), 안드레아스 페허 ZEISS SMT CEO(오른쪽)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삼성전자

[매일산업뉴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럽 출장을 떠났다.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부품을 만드는 독일 기업 최고경영진(CEO)과 면담을 진행하는 등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26일(현지시간) 독일 오버코헨에 위치한 자이스(ZEISS) 본사를 방문해 칼 람프레히트 CEO 등 경영진과 양사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자이스는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EUV(극자외선) 기술 관련 핵심 특허를 2000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광학 기업이다.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인 네덜라드 ASML의 EUV 장비에 탑재되는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EUV 장비 1대에 들어가는 자이스 부품은 3만개 이상이다.

이 회장은 자이스 경영진과 반도체 핵심 기술 트렌드 및 두 회사의 중장기 기술 로드맵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초미세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기술 심장부인 자이스 공장을 방문해 최신 반도체 부품·장비가 생산되는 모습을 직접 살펴봤다.

자이스 본사 방문에는 송재혁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CTO,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제조&기술담당 사장 등 반도체 생산기술을 총괄하는 경영진이 동행했다.

삼성전자와 자이스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와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EUV 기술 및 첨단 반도체 장비 관련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EUV 기술력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시장에서 3나노 이하 초미세공정 시장을 주도하고, 연내 EUV 공정을 적용해 6세대 10나노급 D램을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자이스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의 ▲성능 개선 ▲생산 공정 최적화 ▲수율 향상을 달성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6일(현지시간) 독일 오버코헨 자이스 본사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자이스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삼성전자
26일(현지시간) 독일 오버코헨 자이스 본사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자이스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삼성전자

자이스는 2026년까지 480억원을 투자해 한국에 R&D 센터를 구축할 방침으로, 자이스가 한국 R&D 거점을 마련함에 따라 양사의 전략적 협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래 먹거리 발굴과 핵심 사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해 작년부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피터 베닝크 ASML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을 연이어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에 이어 파운드리, 이미지센서,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미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 파운드리 고객사가 현재 100개 이상이며, 오는 2028년에는 200개사가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미국 AI반도체 전문 기업 암바렐라의 5나노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AI 스타트업 기업 그로크, 텐스토렌트의 차세대 4나노 AI칩도 생산할 예정이다.

또 지난 2019년부터 '테슬라'의 3세대 자율주행 칩, 2023년부터 '모빌아이'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칩을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최신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V920을 양산하는 등 차량용 반도체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이스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의 성능 개선, 생산 공정 최적화, 수율 향상을 달성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방문해 비즈니스 미팅, 유럽 시장 점검, 주재원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6일(현지시간) 독일 오버코헨 자이스 본사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두번째)이 최신 반도체 장비를 살펴본 뒤 칼 람프레히트 Z자이스그룹 CEO(왼쪽 세번째), 안드레아스 페허 자이스 SMT CEO(왼쪽 첫번째)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삼성전자
26일(현지시간) 독일 오버코헨 자이스 본사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두번째)이 최신 반도체 장비를 살펴본 뒤 칼 람프레히트 Z자이스그룹 CEO(왼쪽 세번째), 안드레아스 페허 자이스 SMT CEO(왼쪽 첫번째)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삼성전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