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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 600억 달러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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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 600억 달러 규모
  • 이주연 기자
  • 승인 2020.03.2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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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체결
한은 "통화스와프로 조달한 달러 곧바로 공급 계획"

한국과 미국간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됐다. 약 600억 달러 규모다.

한국은행은 19일 오후 10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와 600억달러 규모로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는 2008년 10월 30일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에 이어 12년 만에 두 번째다.

통화스와프란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은은 연준으로부터 원화를 대가로 최대 600억달러 이내에서 달러화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다. 기간은 최소 6개월(2020년 9월 19일)까지다.

한국은행은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은 최근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 달러 자금시장의 경색 해소를 위한 것"이라면서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미 달러화를 곧바로 공급할 계획"이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화스와프를 통해 최근 달러화 수급불균형으로 환율 폭등의 원인이 된 '달러화 가뭄'과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상당부분 해결되는 등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40원 뛴 달러당 1285.7원으로,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폭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국제금융시장에 달러화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 16일 임시 금통위 후 회견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국내외 외환시장이 불안해졌을 때 한미 통화스와프가 시장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그 효과나 필요성은 익히 잘 알고 있다"며 그 효용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한국은 19일 현재 총 1932억달러 상당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고 있다.

양자간 계약의 경우 캐나다(사전한도 없음), 미국(600억 달러), 스위스(106억 달러 상당), 중국(560억 달러 상당), 호주(81억 달러 상당), 말레이시아(47억 달러 상당), 인도네시아(100억 달러 상당), UAE(54억 달러 상당) 등 8개국과 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 체제를 통해서도 384억 달러를 인출할 수 있는 다자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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