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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등기이사 · 이사회 의장직 물러나 ... 21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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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등기이사 · 이사회 의장직 물러나 ... 21년 만
  • 문미희 기자
  • 승인 2020.03.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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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 확고히 ... 신임 등기이사에 김상현 CFO 선임
2025 전략 통해 개인용비행체 등 신규사업 추진
코로나19로 주총장 한산 ... 140여명 참석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1년만에 현대차 이사회 등기이사와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대신 신임 등기이사에 김상현 전무(CFO, 재경본부장)을 선임,  현대차의 수익성 강화와 미래 모빌리티 투자 확대를 담당한다.

후임 이사회 의장직은 추후 새로운 이사회에서 선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차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갖고 이같은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자동차는 정의선 수석부회장, 이원희 사장, 하언태 사장 등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1999년 3월부터 현대차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겸직하면서 현대차그룹을 세계 5위 완성차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현장경영과 품질경영을 철학으로 전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유례 없는 고속 성장을 이뤄냈고,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당시에는 기아차를 인수해 성공적으로 회생시켰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에는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헌액되며 헨리 포드, 토머스 에디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38년생인 정몽구 회장은 올해 82세로, 장남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전면에 나선 2018년 이후 실질적 경영에 참여하지 않아왔다. 지난해 역시 7번의 현대차 이사회(정기이사회 3회·임시이사회 4회)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새로운 이사회에서 이사들간의 회의와 토론을 통해 새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최은수 전 대전고등법원장 겸 특허법원장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했다. 최은수 사외이사 후보는 현대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변호사,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주총에서 사업목적의 '각종차량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을 '각종차량 및 기타 이동수단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으로 변경했다. 또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 사업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현대차는 2025전략을 통해 라스트마일, 개인용비행체(PAV) 등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과 관련한 신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보통주 주당 3000원, 우선주 주당 3050원, 2우선주 주당 3100원, 3우선주 주당 3050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현대자동차가 3월 19일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3월 19일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이원희 현대차 대표이사는 이날 주총에서 "올 한해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향한 2025 전략 실행의 출발점으로 삼고, 미래시장 리더십 확보 및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성공적 신차 론칭과 과감하고 근본적인 원가구조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전동화 및 모빌리티서비스 등 미래사업 실행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대표이사는 "주주들의 참석과 권리 행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는 주총 집중일을 피해 19일 목요일에 주총을 열었고, 전자투표제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주주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대차 주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약 140명의 주주들만 참석해 한산한 풍경을 연출했다. 현대차는 주총에 앞서 전자투표를 권유하는 서신을 발송했고, 다수의 주주들 역시 코로나19 확산을 맞기 위해 현장 참석을 자제했다.

현장에는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됐으며, 비접촉식 체온계를 이용한 발열체크도 실시됐다. 마스크 착용 확인과 손소독제 비치도 이뤄졌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주총에 온 주주들에게는 마스크가 배포됐다.

현대차는 주주들의 이동 동선과 일반직원의 동선을 분리하고, 주주 별도 대기공간을 마련해 접촉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또 주총장 좌석도 2~3칸 이상 띄어앉도록 배치, 착석자 기준 최소 1m의 공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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