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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현의 종횡무진]조국 후원회장? 좌익을 미화한 조정래 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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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현의 종횡무진]조국 후원회장? 좌익을 미화한 조정래 답다
  • 매일산업뉴스
  • 승인 2024.02.26 06: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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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조남현 시사평론가

소설 속 좌익은 한결같이 고결하고 우익은 악인 ... 악의적 왜곡
위선의 삶을 살아온 조국의 명예회복이 태백산맥의 정신인가
소설가 조정래씨(왼쪽)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소설가 조정래씨(왼쪽)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소설가 조정래 씨가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고도 신당 창당에 나선 조국 전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았다는 보도다. 그를 일약 한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으며 돈벼락을 맞게 한 작품이 대하소설 ‘태백산맥’이다. ‘태백산맥’은 한 마디로 반동의 소설이다. 지난 24일자 조선일보의 한 칼럼은 조정래의 작품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이 지금까지 1500만 부 넘게 팔렸다며 “분단과 이념의 아픔을 담아낸 작가의 시대정신에 대중이 공감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지만 잘못된 진단이다. 그보다는 작가가 80년대라는 한국 현대사의 불행한 시기에 그 반작용으로 등장한 좌파 이념, 특히 주사파 사상의 바탕에서 그릇된 인식과 오도된 가치로 대중을 홀리며 철저한 상업주의로 ‘태백산맥’을 흥행시켰고, 그것을 토대로 하여 뒤이은 작품들을 내놓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소설 ‘태백산맥’은 ‘한국전쟁의 기원’, ‘해방전후사의 인식’ 시리즈와 함께 좌파 수정주의 사관으로 한국 현대사를 왜곡함으로써 대중을 오도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요즘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 전쟁’이 돌풍을 일으키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왜곡된 한국 현대사에 대한 뒤늦은 깨달음이라 풀이할 수 있는데, 한국 현대사 왜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게 바로 소설 ‘태백산맥’이다. 사실 소설 ‘태백산맥’은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과 좌파 정치학자나 역사학자들의 논문을 모아 엮어낸 ‘해방전후사의 인식’ 시리즈가 담고 있는 내용을 소설로 형상화한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대중에 끼친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딱딱한 논문은 소설에 비할 바 못된다. 그만큼 소설 ‘태백산맥’이 한국 현대사 왜곡에 미친 영향이 크다.

조남현 시사평론가
조남현 시사평론가

일반대중에게 있어서 논문은 가까이 접하기에는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지만, 소설은 쉽게 다가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재미라는 요소가 있어서 영향력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 거기다가 논문이나 역사 서술서와 달리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은 박제화된 존재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생동감을 주기 때문에 독자들로서는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고, 따라서 영향력은 비교할 수 없이 커진다. 참고로 소설 ‘태백산맥’은 스토리의 전개가 독자들을 사로잡을 만큼 흥미진진하다. 그런 점에서 작가 조정래의 소설가로서의 역량은 뛰어나다고 평가받을 만하다.   

그런데 왜 소설 ‘태백산맥’을 반동의 소설이라고 하느냐면 역사의 진보를 가로막거나 역주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이 소설을 읽고 나면 ‘대한민국은 태어나서는 안 될 나라’라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소설에 그려진 여순사건에서 6‧25 한국전쟁까지의 상황을 독자들은 실제 역사로 인식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건 작가 조정래가 ‘태백산맥’ 서문인 ‘작가의 말’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시대의 진실과 참모습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복원하고 되살리느냐가 바로 분단극복이고 통일지향일 것이다. 그 시대의 복원은 바로 오늘을 푸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 작업을 위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여러 현장을 찾아다녔다. 소설은 단순히 상상력의 산물일 수 없으며, 엄격한 역사적 사실 앞에서 소설을 쓰는 사람은 제멋대로일 수 없는 것이다. ‘태백산맥’에 나오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그렇게 증언을 토대로 하고, 확인을 거친 것이다.”

이쯤 되면 독자들은 소설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의 역사적 사실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증언을 듣고, 확인까지 거쳤다고 하니 자연스럽게 독자들은 실제 있었던 일이나 상황을 그렸을 것이라고 믿을 것 아닌가. 하지만 소설의 내용과 사실은 전혀 달랐다. 필자는 소설의 무대인 전라남도 벌교, 순천 등지를 찾아 작가 조정래가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 증언을 청취한 바 있다. 그래서 진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는 한쪽 눈을 감고 한쪽 귀를 닫아버린 채 한쪽 눈으로만 보고 한쪽 귀로만 들었을 뿐이다. 다시 말해 공산주의자들에 유리한 증언은 채택하고 그 반대의 증언은 외면했던 것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공산주의자들은 한결같이 고결하고 순박하며 정의롭다. 반면 우익 인물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다 음험하고 속물적이며 악인으로 묘사되어 있다. 극히 일부 인물도 스토리 전개나 우익의 죄상을 고발하는 데 필요해서일 뿐이다. 그런데 이는 악의적 왜곡일 뿐이다. 세상에 공산주의자는 다 순결하고 반공산주의자는 악인일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런 점에서 소설 ‘태백산맥’은 과거 반공영화와 똑같은 구조를 갖고 있으며, 다만 좌우가 선악의 역할을 바꾸어 가졌을 뿐이다. 

소설 ‘태백산맥’은 해방정국에서 이 나라가 갈 길은 공산주의였으며, 역사의 물줄기를 거꾸로 튼 사람은 이승만이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 전쟁’을 본 사람이라면 대개 감동하며 눈물을 흘리지만, 근거 없는 트집을 잡는 사람도 많다. 요즘 유투브에는 그런 영상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 배경에는 80년대 이후부터 쭉 좌파 수정주의 사관에 젖어온 우리 사회 분위기가 있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 게 ‘태백산맥’이라는 반동의 소설이다. 그 반동의 소설을 쓴 작가 조정래가 유죄판결을 받고도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 채 뻔뻔하게도 국민을 선동하여 유죄판결의 효과를 뒤집어보려는 조국의 후원회장을 자처함으로써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또 한 번의 반동을 저지르고 있다. 좌파에게 있어 양심이라는 건 어차피 위선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는 고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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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호 2024-02-26 14:39:12
건국전쟁을 보고 눈물흘리는 병신도 있남? 경상도인데다 보수이지만 누가봐도 사기짓이고 날조이던데 장난하냐? 헌법을 부정하는 사기꾼들이 이 틈에 쩐한번 만져보고자, 권력얻어보고자 날조한 내용들이라 보수라서 더 역겹던데 어떤 병신들이 그 내용을 찬동한다는 말인가? 건국전쟁 내내 다 사기이다. 독재가 아니고 장기집권이라며 용어만 바꿔 미화하고 이승만 공적을 얘기할려면 객관적어야할텐데 김일성 다루듯 다루더라. 북괴였으면 김일성 빨고 할 버러지들이 이승만 빨고 있는것일 뿐이다. 부끄럽다 진짜.

한동민 2024-02-26 14:36:32
조남현이 누군지 모르겠는데 개듣보잡 시궁창 주제에 평단과 학계, 나아가 해외에서도 칭찬하는 작가를 졸렬한 안보상업주의로 무지를 드러내며 비아냥, 비방하는 것을 왜 싣어주냐? 이미 체제경쟁이 끝났고 오히려 과거 친일파, 독재부역자들이 쉽게 얻어낸 사익을 사유화하고 집단적으로 한국 사회를 더럽히며 짐이 되고 정치세력화하여 문제인데 그 것에 대해 진단내리기는 커녕 구태의연한 빨갱이 논리로 간첩주작하여 정적을 없애는 쌍팔년도 시절 수작을 아직도 하며 지면에 할애하는 낡고 썩어빠진 행태를 하니 정작 유승민을 비롯해 합리적 보수가 자리를 잃어가고 국가경제가 파탄, 폭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남현따위 이런 버러지들부터 죽여놓고 정말 진짜 보수, 진짜 진보들이 가짜보수 윤석열 비롯해 친일파 사기꾼을 밀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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