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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화의 소통화통]"내가 왕이 될 목소리인가?" 관상 못지않은 목소리 운(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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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화의 소통화통]"내가 왕이 될 목소리인가?" 관상 못지않은 목소리 운(運)
  • 매일산업뉴스
  • 승인 2024.0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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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김연화 컨피던트스피치 원장

‘복(福)을 불러오는 목소리’를 갖기 위한 3가지 비법
①복식 호흡 ②둥글게 소리 내기 ③겨울철 성대 관리
ⓒ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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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스피치 전문가로서 오랜 활동을 해왔다. 과거 수년 전 주역(周易, 유교의 경전 중 3경의 하나인 역경, 만물의 뜻을 규명하는 학문)때문에 필자를 찾아온 사람이 두 명 있었다. 한 중년 남성분은 우연히 주역책을 접하면서 자신이 사업에 실패한 이유가 목소리 때문이라 했다. 다른 한 여성분은 주역공부를 위해 대학원에 다니면서 목소리 트레이닝을 받고 싶다고 찾아왔다. 그때 당시 주역학문을 잘 몰랐던 필자는 참 흥미롭단 생각을 했다. 주역 책은 매우 난해한 책이라 쉽게 풀어 쓴 책 여러 권을 읽어보니 천운(天運, 하늘이 정한 운명)을 얻기 위해서는 목소리 훈련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었다. 공자가 평생을 공부했고, 아인슈타인은 죽을 때 머리맡에 주역책이 있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도 주역학문에 매우 관심이 높았다고 알려져 있다. 웬만한 정치인들은 주역공부를 다 한다고 할 정도로 신뢰도가 매우 높은 학문임엔 틀림없다. 인복(人福)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목소리를 가꾸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목소리는 인간의 영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나오기 때문에 목소리가 훌륭하면 매력이 넘치고 복을 끌어당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김승호 저, ‘돈보다 운을 벌어라’). 필자를 찾아온 남성 분도 어느 날 동창 모임에 갔는데 고급 공무원인 동기의 목소리에 울림이 있고 너무 좋았기에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거구나 무릎을 쳤다고 한다. 그럼 어쩌다 목소리가 이렇게 되셨냐고 물으니 다급하고 욱하는 성격에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는 일이 많다 보니 목소리가 많이 상해버렸다고 했다. 그러니 자신은 운도 없어지고 사업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 됐다고 하소연했다.

김연화 컨피던트스피치 원장
김연화 컨피던트스피치 원장

그냥 하루살이 인생처럼 되는대로 살아지는 삶을 사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멋진 자신의 인생을 위해 더 노력하며 살아가는 삶을 원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복(福)을 불러오는 목소리’를 가질 수 있는지 생각해 보자. 하루에 딱 10분간만 투자하면서 꾸준히 노력해 보면 분명 좋은 운을 끌어당기는 힘이 생길 거라 믿는다.

첫째, 복식호흡(배 호흡)과 횡경막(흉부와 복부를 나누는 경계가 되는 근육) 강화훈련이 정말 중요하다. 필자가 강조 또 강조하는 게 있다면 바로 복식호흡이다. 스피치에 있어서 호흡만 바르게 해도 반은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만큼 중요하다. 울림이 있는 목욕탕 같은 좋은 목소리는 깊이 있는 호흡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배에 공기를 가득 채운 후 아주 천천히 뱉는다. 뱉을 때는 “스~” 소리를 내면서(치아와 치아가 다물어진 상태) 천천히 호흡을 느끼면서 빼 준다. 긴 호흡을 가지고 싶다면 배에 채운 공기가 쉽게 빠지지 못하게 최대한 버틴다는 생각으로 잡아주며 “스~”소리를 내면 더 효과적이다. 횡경막은 우리 몸 안에 있는 가로 근육막이다. 폐에 공기가 찰 경우 그 밑에 있는 횡경막이 아래로 내려온다. 반대로 공기가 빠져나가면 위로 올라간다. 호흡을 채운 상태는 횡경막이 내려온 상태임으로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근육훈련을 한다면 안정적인 긴 호흡을 할 수 있게 된다.

둘째, 소리를 낼 때 입 안 가운데에서 둥글게 낸다. 발성을 할 때 목에 힘을 주게 되면 울리는 소리를 만들 수 없고 목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성대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목소리가 잘 쉬는 사람들, 피곤해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자신의 소리위치를 잘 몰라 목을 눌러 소리를 내는 경우가 원인일 수 있다. 간단한 방법으로 손가락을 입 안 가운데에 넣고 발성을 해 보자. 그럼 훨씬 더 소리가 편안하게 나갈 수 있게 된다. 검지손가락을 입 속 목젖 근처까지 넣은 후, “아~” 발성을 하게 되면 목도 편안하고 소리가 쭉 뻗어 나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손가락 넣는 것이 찝찝할 경우 “아~”소리를 낼 때 목을 좌우로 천천히 흔들며 발성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쪽으로 소리가 치우치지 않게 해주어 목에 힘주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성대관리다. 지금처럼 추운 겨울철, 보일러 온도를 높이면 입안이 쉽게 건조해지게 되어 성대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입안은 늘 촉촉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입을 벌리는 습관이 있다면 낮에는 의식적으로 입을 닫으려고 노력해줘야 한다. 취침 시에는 수면용 입막음 테이프나 편한 마스크를 쓰고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가습기를 통해 집안 습도를 유지하는 것은 건강에 매우 이롭다. 자기 전 또는 일어난 후, 성대가 좋아하는 물 한 컵 먹고 손아귀로 목 마사지를 부드럽게 해 주면 좋다. 해서는 안 되는 행위, 예를들어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경우, 노래방에서 장시간 노래를 부르는 경우 등 이는 목을 상하게 하고 노화가 빨라지는 지름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발표 전엔 미리 목 스트레칭이나 발성연습을 한 후 소리를 내는 워밍업 작업도 센스있게 해 주면 매우 이롭다.

이제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모두가 열심히 잘 살아왔다. 올 해는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그토록 원하던 승진은 할 수 있을까? 좋은 사람과 만날 수 있을까? 결혼은 언제쯤 할까? 등 자신의 미래가 무척 궁금해 점집을 찾아가기도 하고 토정비결 앱을 다운받아 챙겨 보기도 한다. 비싼 돈 주고 점집에 가는 것보다 천운을 불러오는 “가성비 갑’인 자신만의 좋은 목소리를 만들어 대운이 터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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