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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첫걸음]"언택트로 플라스틱 포장 산더미, 100% 종이로 바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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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첫걸음]"언택트로 플라스틱 포장 산더미, 100% 종이로 바꾸세요"
  • 김혜림 기자
  • 승인 2022.03.2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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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실천>행동하는 사람들(27) (주)오마이어스

택배키트 공 들이는 소셜 플랫폼 구축 스타트업 브랜드

 

ⓒ매일산업뉴스 김혜림 기자
㈜오마이어스의 홈페이지  ⓒ㈜오마이어스

[매일산업뉴스] ‘우리는 지구의 주인이 아니라 단지 지구에 머물다 가는 방문자입니다, 현재를 사는 우리와 앞으로 살아나갈 후손들에게 건강한 지구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오마이어스(OH MY EARTH) 홈페이지의 첫 화면이다. 이름만으로도, 홈페이지를 열어보는 것만으로도 지구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회사다.

“㈜오마이어스는 기후변화와 지구환경 위기 속에서 우리의 생활습관을 바꾸고, 구체적인 행동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탄생한 문화 선도 브랜드입니다.“

ⓒ매일산업뉴스 김혜림 기자
(주)오마이어스 임경은 이사가 지난 25일 서울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어스돔'에서 이 회사에서 제작한 친환경 커피 패키지를 소개하고 있다. ⓒ매일산업뉴스 김혜림 기자

지난 25일 서울 중구 퇴계로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어스돔’에서 만난  ㈜오마이어스 임경은 이사는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들을 제작해서 대중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한편 탄소저감 셋업 솔루션으로 친환경 대체재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마이어스는 2018년 소셜 브랜드 '오 마이 어스(oh  my  earth)를 런칭했고, 2020년 7월 사업을 본격화 한 소셜벤처 스타트업이다. 지구환경의 심각성에 대응하는 상징적 브랜드로서, 가치소비와 모델을 구축하고 소셜 임팩트를 실현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오마이어스는 현재 택배키트에 가장 큰 공을 들이는 중이다. 코로나로 인한 언텍트 소비문화가 가속화되면서 플라스틱 테이프, 비닐 충전재, 얼음팩 등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 오마이어스
 종이 테이프 ⓒ오마이어스

임 이사는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우리 회사의 종이 테이프는 친환경 100% 종이 펄프에 특수 표면처리 과정을 거쳐 생활방수가 되고, 지구와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접착력이 강력하다”고 자랑했다.

종이의 특성상 어떤 면에 붙여도 들뜸이 없고 소음없이 안전하게 절단돼 포장작업이 편한 것도 장점이다.

커피키트는 예술성이 더해져 더욱 눈길을 끈다. 10oz,12oz,16oz 세가지 용량으로 제작 판매되고 있는 종이컵과 종이리드, 종이에어홀더에는  ‘가열화' 줄무늬 디자인과 환경 아티스트 정성준 작가의 그림이 프린트돼 있다.

가열화 줄무늬는 영국 기후학자인 에드 호킨스가 개발한 기후위기 색 변화 데이터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단순하지만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차 한 잔을 마실  때도 온난화의 심각성을 되새길 수 있다.

정성준 작가는 2020년 프랑스 루이비통 재단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그의 그림을 소장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주로 동물을 소재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표현하고 있다.

임 이사는 인터뷰를 하고 있는 어스돔도 ㈜오마이어스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임 이사는 “어스돔은 친환경 문화와 콘텐츠를 담아내는 공간으로, 기후행동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스돔 전경ⓒ오마이어스
제지창고를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 '어스돔' 내부 모습. ⓒ오마이어스

어스돔은 기존에 제지창고였던 곳으로,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리모델링했다. 부서진 벽을 그대로 살리고, 불필요한 페인트 작업은 하지 않았다. 공사 중 버려지는 것들을 주워서 테이블, 카운터를 만들었다. 또 황학동 장터에서 중고 가구들을 구입해 인테리어를 했다.

임 이사는 “대학생연합 환경 동아리 ‘에코로드’가 어스돔에서 업사이클링 DIY, 비건 초콜릿 만들기 등 친환경 모임 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앞으로 소셜벤처 제품의 큐레이팅 공간도 마련하고, 친환경 플리마켓 행사도 벌이는 등 복합문화 공간으로 꾸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마이어스는 현재 출시된 카페키트, 택배키트 외에 수용성 생분해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대체재 제품군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 그동안 기업에 주로 납품해오던 카페 및 택배 키트를 온라인마켓(네이버스토어)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판매할 예정이다.

임 이사는 “상반기에 충무로에 ESG 예술 경영을 추구하는 소셜 아트 갤러리 ‘갤러리어스’를 오픈해 ‘예술’이라는 콘텐츠로 친환경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 전시가 아닌 콘텐츠 첨단기술(XR)과 결합해 캠페인, 사진전, 뮤지컬&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매개체로 문화기술 콘텐츠 확산을 통해 ‘지구’에 대한 환경철학이 전달되는 임팩트 사슬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구의 ‘주인’이 아닌 잠시 다녀가는 ‘방문자’로서 후손에게 좋은 지구를 남겨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임 이사는 "작은 행동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된다“면서 “일회용품보다는 친환경 소재 대체재를 선택하는 일부터 해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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