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05-03 00:10 (금)
[이종근의 좌충우돌]이렇게 민주당은 ‘검은 돈잔치’로 100년 가려했다
상태바
[이종근의 좌충우돌]이렇게 민주당은 ‘검은 돈잔치’로 100년 가려했다
  • 매일산업뉴스
  • 승인 2023.05.15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ㆍ이종근 시사평론가

김대중의 ‘벤처’ 노무현 ‘바다 이야기’ 문재인의 ‘사모펀드’ 모두 ‘먹튀’
이재명 대통령됐다면 전국민에 코인 열풍 일으켜 조폭과 운동권 ‘한몫’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남국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남국 의원 ⓒ연합뉴스

“민주당이 집권하면 가장 핫한 경제적 아이템이나 이슈를 트렌디한 사업으로 포장한 다음 586 운동권들이 무자본 M&A하는 조폭들을 끼고 나랏돈을 댕기거나 무한 대출을 받아 한탕 챙기는 것이 되풀이된다.” 전직 언론인들끼리 만난 자리에서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민주당의 코인게이트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던중 고진현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이 던진 한마디가 무릎을 치게 했다. 김대중 정부의 ‘벤처’, 노무현 정부의 ‘바다 이야기’, 문재인 정부의 ‘사모펀드’ 모두 당시에는 “새로운 거야. 넌 이거 모르지”라며 마치 대단한 트렌드인양 떠들어대면서 물밑으로는 엄청난 사기행각을 벌여 한몫 단단히 챙겼다.

좌파들이 집권할 때마다 이해찬 유시민 등이 ‘100년 정당’을 외치면서 최소 20년 집권을 강조한 이유는 지금 반추해보면 모두 돈 때문이었다. 더 정확히는 한번 잡은 이권의 카르텔을 놓지 않겠다는 다짐이었다. 좌파들은 집권할 때마다 말로는 기득권 타파, 지대추구 근절, 금수저 승계 차단을 부르짖으면서 그들 스스로는 새로운 검은 돈의 루트를 창출하고 그들끼리만 수익을 분배하고 그 속에서 승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
이종근 시사평론가

김대중 정부는 소위 ‘재벌 중심’의 경제체제를 흔들기 위해 ‘벤처 중심’의 경제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선전했다. 김대중 정부의 벤처 지원 정책은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벤처 대박’ 신화가 연일 화젯거리가 되면서 너도나도 떼돈을 벌겠다며 벤처 투자에 뛰어들었고 이는 ‘묻지마 벤처 투자’의 광풍으로 연결돼 ‘눈먼 돈’을 차지하려는 사기꾼들의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당시 학생운동입네 노동운동입네 어깨에 견장을 달고 다니던 많은 자칭 타칭 운동권 인사들이 검은 돈을 따라 테헤란로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미래 사업을 합네 떠들고 다니며 그들의 선후배인 정치인들과 추악한 공생관계를 맺게 되고 그것은 곧 정현준 · 진승현 · 이용호의 연이은 3연속 게이트로 만천하에 드러나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김대중 정부가 막을 내리자 “김대중 정부 초기에 스타급 벤처기업인으로 불리며 코스닥에서 큰돈을 거머쥔 사람들이 정치권과 줄을 대면서 여권 정치인들도 '돈 풍년'을 만났다”고 당시 상황을 술회했다.

DJ가 나라 전체를 닷컴으로 개명시켰다면 노무현 정부는 온 나라를 바닷물로 출렁이게 했다. 사행성 오락실, 한마디로 도박장을 양성화시켜 골목마다 물고기와 해산물 그림으로 도배한 도박장들이 줄을 이어 생겨나고 깍두기 머리를 한 조폭들이 도박장 앞을 지키는 세상을, 진보를 표방하는 정권이 앞장 서 만들었다. 실제 돈이 오고 가면 그야말로 도박이 되므로 현금 대신 상품권을 유통시켜 사행성 시비를 비켜갔는데 2004년 당시 문화관광부는 고시를 변경해서 상품권의 수요를 그전보다 수십배 폭증하게 만들어 2002년 4000억원이었던 상품권 시장 규모가 2006년에는 63조원으로 늘어났다. 그만큼 이권도 천문학적으로 폭증했다. 당연히 온갖 불법 자금들이 오고 갔을 ‘바다이야기 게이트’는 그러나 그 실체를 드러내지 못한채 꼬리들만 검거됐다. 게임기 제조업체와 관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노무현의 조카 노지원과 오락실과의 연관 의혹이 일던 친형 노건평, 그리고 상품권 발행사의 배후라 지목된 노사모 간부 등은 모두 검찰 수사대상에서 제외됐다.

문재인 정부 하에서는 사모펀드가 운동권을 포함, 정치인들의 놀이터가 됐다. 아직도 빙산의 일각만 드러난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 등등의 펀드게이트는 청와대와 586 운동권들과, 그들과 손을 잡은 조폭들이 어울려 수많은 투자자들의 재산을 갈취한 사건이다. 이 와중에 김남국의 코인이 전국을 강타했다. 정권 초기 가상화폐를 규제할 것처럼 하던 문 정부는 슬그머니 발을 빼고 도리어 그를 기화로 코인은 검은 돈의 자금 세탁이나 환치기 수단으로 더욱 각광을 받았다. 그런 와중에 ‘정의를 부르짖던’ 김남국은 사행성 게임의 규제완화를 위해 법안 발의를 하면서 해당 코인을 무려 100억원 규모로 보유하고 한동훈 장관을 질타하던 그 시각에, 이모 교수를 ‘이모’라고 윽박지르던 그 시각에 열심히 코인을 거래했다. 지갑에 있었다는 해당 코인들이 에어드롭 등을 핑계로 한 업체들의 로비 결과물이었다면 그 100억원이 온전히 그의 것이었을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운동권과 조폭들은 무얼 먹고 살았을까? 지금 드러나고 있는 김남국의 코인 거래 내역을 볼 때 가상자산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2021년 1월 19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은 업비트 라운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코인을 활용한 부동산 개발이익 국민환수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어느 지역의 개발 사업에 총 투자금이 필요한 게 50조 원이면 전 국민한테 가상자산으로 100만 원씩 투자하게 해서, 사업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 권리 자체도 거래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빗썸에 가입했다.

그가 대통령이 돼서 실제로 전 국민에게 코인을 나눠줘 마음껏 거래할 수 있게 하겠다는 그의 구상을 실현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가 가입한 빗썸을 비롯해서 이미 코인시장에 뛰어든 거래소와 가상자산 관련 사업은 그 옛날 벤처와 바다 이야기와 사모펀드처럼 ‘누가 누가 눈먼 돈 차지하나’의 사기꾼 잔치판이 됐을 것이다. 이재명이 후보시절 가입한 빗썸의 실소유주는 성남국제마피아파와 연관돼 있고 대북 송금의 쌍방울 김성태와 KH 배상윤 등과 함께 무자본 M&A 시장에서 활약했다고 한다. 이렇게 좌파들은 100년을 가려고 했다.

 

*이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