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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스퀘어 기업분할 ... 창사 후 37년 만에 구조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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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스퀘어 기업분할 ... 창사 후 37년 만에 구조개편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1.10.12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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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서 인적분할 승인...사전·찬성률 99%이상
반도체·투자회사 SK스뭬어 내달 출범...2025년까지 순자산 75조원 목표
박정호 대표 "신설회사 투자자로 아마존 참여도 논의 중"
SK텔레콤, 기존 유무선에 AI·구독 더해
박정호 SK텔레콤 CEO가 12일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CEO가 12일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텔레콤

[매일산업뉴스] SK텔레콤이 설립 37년 만에 기업구조를 개편했다. 기존 SK텔레콤은 AI(인공지능)·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고, 기업분할로 반도체·ICT(정보통신기술) 투자 전문회사인 SK스퀘어가 새로 출범한다.

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은 12일 서울시 중구 SKT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SK텔레콤-SK스퀘어 분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출석 주식 수 기준으로 인적분할 안건의 찬성률은 99.95%, 주식 액면분할 안건의 찬성률은 99.96%를 기록해 국민연금을 포함한 기관은 물론 개인 주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기업분할 안건이 주총에서 승인되려면 전체 발행 주식의 3분의 1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오는 11월 1일(분할기일)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현 SK텔레콤은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 26일~11월 26일)을 거쳐 11월 29일에 SK텔레콤, SK스퀘어로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 된다.

박정호 SKT CEO(최고경영자)는 “회사 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이며 분할 후 통신과 투자라는 명확한 아이덴티티로 빠른 성공 스토리를 써 나가겠다”면서 “지금까지 잘 키워온 포트폴리오 가치를 시장에서 더 크게 인정받고 이를 주주분들께 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기존 SK텔레콤도, 신설SK스퀘어도 전략적 투자자 물색을 위해 해외 IR을 적극적으로 다니고 있다"면서 "해외 IR을 나가 주주들을 만나면 첫 마디가 '땡큐'라 감동했다"면서 SK텔레콤 주주들이 인적분할에 호의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아마존이 SK스퀘어의 주주로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현재 협업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되고 있어 그런 부분을 서로 흡족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더 잘할 방안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SK텔레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AI∙디지털인프라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한다. 3대 핵심 사업인 유무선통신, AI 기반 서비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에 집중해 유무선통신 사업은 5G 1등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미디어 서비스의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8월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구독 서비스 ‘T우주’를 온오프라인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와 연계한 메타버스 사업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SKT는 이를통해 올해 15조원 규모인 연매출을 2025년 22조원까지로 늘릴 계획이다.

SK텔레콤 산하에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서비스탑, 서비스에이스, SK오앤에스 등 7개 회사를 편재한다.

이번 분할에 따라 신설될 SK스퀘어는 반도체·ICT(정보통신기술) 투자전문 회사로 출범한다. 지금까지 반도체, ICT 플랫폼 사업 투자를 통해 축적된 투자 성공 DNA를 바탕으로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약 3배에 달하는 75조원으로 키운다는 비전이다.

회사 관계자는 "‘광장’ 또는 ‘제곱’을 뜻하는 사명처럼 반도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주요 포트폴리오 자산을 기반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ICT 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SK스퀘어 산하에는 16개 회사를 편제한다. 대상 회사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SK Telecom CST1, SK Telecom TMT Investment, ID Quantique, Techmaker 등이다.

이와함께 정관 개정을 통해 주식의 액면분할도 이뤄진다. 현재 500원인 보통주 1주가 100원인 5주가 되낟. SKT의 발행주식 총수는 기존 7206만143주에서 3억6030만715주로 늘어난다. 이는 0.607대 0.392비율로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나눠진다.

최규남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래사업팀장을 존속회사 SK텔레콤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이날 통과했다.

SK스퀘어의 CEO는 박정호 현 SKT CEO가 맡을 전망이다. 존속회사 SK텔레콤의 CEO는 유영상 MNO사업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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