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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면론' 국내는 갑론을박인데 ....해외서 석방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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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면론' 국내는 갑론을박인데 ....해외서 석방 건의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1.05.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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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국상공회의소, 청와대에 이재용 사면 건의
"정치적 의도 없어 ... 한미 이익에 부합"
日닛케이산교신문, 전날 총수경영공백 따른 삼성위기론 보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매일산업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KOREA·암참)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수감이 한미간 반도체 전력적 파트너 관계를 위협할 수 있다며 사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일본 닛케이산교신문은 삼성전자가 총수 주도의 과감한 투자로 이어온 '승리 패턴'을 이어가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 정치권과 재계, 종교계를 중심으로 제기됐던 이재용 부회장 사면론이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여권에서는 여전히 사면이 필요하다는 입장과 신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2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한미국상의가 지난주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하는 취지의 서한을 청와대에 보냈다. 주한미국상의는 800개 미국 기업이 소속된 경제단체다.

청와대를 수신인으로 한 이 서한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바이든 정부를 지원하는 데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 한국이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위상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사실상 청와대에 이재용 부회장의 석방을 건의한 셈이다.

주한미국상송회의소의 서한은 오는 21일(한국시간 22일 새벽)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달됐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측은 다만 이번 건의에 정치적 의도나 목적이 담긴 것은 전혀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청와대에 대한 압박효과가 큰 타이밍을 노렸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만약 이재용 부회장 사면문제가 회담에서 거론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일 수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과 이달 2일 개최한 반도체회의에 삼성전자를 모두 초청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반도체 대란으로 미국 굴지의 자동차업체들이 공장가동을 멈추는 등 파장이 커지자 반도체 등 핵심기술의 국내 공급망을 확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 중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500억달러(약 56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170억 달러를 들여 텍사스주 오스틴시 등에 파운드리 공장을 증설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 회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의 가장 중요한 경영진의 사면이 미국과 한국 모두의 경제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에서도 최근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공백에 따른 삼성전자의 위기론을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 있다. 일본 니케이산교신문은 전날 보도에서 "삼성전자의 고수익을 받쳐온 반도체 사업에 그늘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최근 대만 TSMC와 치열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수감되면서 총수가 주도한 과감한 투자로 성장해 온 삼성이 '승리패턴'을 지속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형평성과 선례,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충분히 많은 국민의 의견을 들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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