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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조 적자' LGD 구원투수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 정호영 사장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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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조 적자' LGD 구원투수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 정호영 사장 퇴임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3.11.23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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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 1명, 전무 1명, 상무 신규 선임 6명 등 승진 인사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LG디스플레이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LG디스플레이

[매일산업뉴스]2조6000억원의 적자 늪에 허덕이는 LG디스플레이의 구원투수로 LG이노텍 정철동(62) 사장이 새로 등판했다. ​

LG디스플레이는 23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는 내용을 비롯한 2024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신임 정 사장은 오는 12월 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정 사장은 지난 40여년 간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의 부품·소재 부문 계열사를 두루 거쳤으며, B2B 사업과 IT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갖춘 최고경영자로 평가 받고 있다.

정 사장은 1961년생으로 대구 대륜고,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LG반도체로 입사한 뒤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담당 상무를 거쳐 LG디스플레이에서 생산기술센터장과 최고생산책임자(CPO·부사장)을 역임하며 원천기술 확보, 생산공정 혁신을 주도해 OLED 등 디스플레이 생산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

2017년 사장으로 승진해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을 지내면서 유리기판과 수처리필터 사업을 조기에 안정시킨 뒤 2019년부터 LG이노텍 대표가 됐다. 

정 사장은 LG이노텍 대표를 맡아 회사를 그룹 내 최대 소재·부품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21년과 2022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영업이익도 연속 1조원을 넘겼다.

특히 ​정 사장은 지난 5년간 LG이노텍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고객의 핵심 니즈 및 미래 방향에 적합한 기술과 제품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해왔다. 저성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질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카메라모듈 등 글로벌 1등 사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전장부품, 기판소재 등 미래 성장 사업의 기반을 대폭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해 OLED 중심의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차별화 기술,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을 가속화하며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가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2019년 9월부터 LG디스플레이를 이끌어 온 '재무·전략통' 정호영 사장은 퇴임한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여파로 작년에만 2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데다 지난 5월 팀장급 직원이 과중한 업무로 사망한 사건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점 등이 정호영 사장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누적 적자액이 2조6000억원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6명 등 2024년 정기 임원인사도 실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 경쟁력 강화 관점에서 기여가 크고 미래 준비를 위한 잠재력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성현 전무(최고재무책임자, CFO)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경영 환경 변화를 고려한 자원 투입 효율화 및 운전 자본 최적화로 재무 구조 개선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석명수 상무(베트남단지장)는 전무로 승진했다. 베트남법인의 생산 운영 시스템 및 품질 관리 역량 고도화와 현지 인력 조기 육성을 통해 생산 역량을 제고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플라스틱 OLED 스마트폰용 패널 성능 및 신뢰성 제고로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최낙봉 상무, OLED TV의 원가 혁신을 위한 차별화 핵심 재료 및 신사업·신기술 핵심 소재 개발로 미래 기술을 준비해 온 곽태형 상무 등 각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한 6명을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 ⓒLG이노텍
문혁수 LG이노텍 사장 ⓒLG이노텍

LG이노텍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신사업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주도해 온 문혁수(53)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문 부사장은 2009년부터 LG이노텍 광학솔루션 개발실장, 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세계 최초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 모듈을 지속 개발해 광학솔루션 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우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2020년부터는 광학솔루션사업부장을 맡아 기술적 경쟁우위를 앞세워 세계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시장을 선도하며 글로벌 1위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인공지능(AI), 딥러닝 등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생산 공정에 적극 도입, 제조 경쟁력을 높여왔다.

LG이노텍은 "문 부사장은 LG이노텍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혁신과 미래준비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준비된 CEO"라며 "1970년대생 CEO를 선임하는 동시에 사업 성공 체험과 미래준비 역량, 기술·업무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적극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의 CFO는 박지환 LG CNS CFO(전무)가 맡는다.

한편 이날 함께 단행된 ㈜LG 인사에서는 권봉석 부회장이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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