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04-28 17:40 (일)
통신요금 인하에도 '실적선방'한 이통3사, 4분기 영업익 '1조' 넘길까
상태바
통신요금 인하에도 '실적선방'한 이통3사, 4분기 영업익 '1조' 넘길까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3.11.07 1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분기 연속 합산 1조원대 기록
통신 분야는 안 좋았지만 B2B 사업 통해 수익성 방어
KT·LG유플 영업이익 감소 ... SK텔레콤만 나 홀로 '선방'할 듯
이동통신 3사 로고 ⓒ연합뉴스
서울 시내 통신 매장 전경.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이동통신 3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지만, 작년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기업간거래(B2B) 등 신사업이 성장하면서 실적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회사별로는 희비가 엇갈린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면 8일 실적을 발표하는 SK텔레콤은 나홀로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1조500억~1조1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3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넘기면서 4분기에도 1조원대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KT는 3219억원, LG유플러스는 254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8일에 실적을 발표하는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4876억원이다.

KT는 3분기에 매출 6조69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매출 신기록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2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9%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 4분기 실적에 집어넣었던 ‘임금 및 단체협상’과 콘텐츠 소싱 비용 등이 3분기에 반영된 영향”이라고 했다. 임단협 결과로 집행한 인건비는 1200억원대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매출 3조5811억원, 영업이익 25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10.8% 감소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말부터 전력 요금이 세 차례 인상돼 기타비용이 1년 새 4867억원에서 5396억원으로 11%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통신3사의 영업이익 1조원에 부담을 주는 변수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이다. 비용통제로 이익을 높여도 정부가 개입하면 다시 이익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4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통신 사업 이외 신사업 분야에서 성공을 거둬야 한다는 평가다.

이에따라 통신 3사들은 B2B와 비(非)통신 사업으로 영역확장에 나섰다.

KT는 올해 3분기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 서비스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981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기업의 DX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B2B 연간 수주 규모는 3조원 이상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출시한 초거대 AI ‘믿음’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회사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업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기업 인프라 사업 성장에 희망을 걸고 있다. 내년 상반기엔 IDC 증설에 따른 매출도 추가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경기 안양시에 두 번째 IDC인 ‘평촌2센터’를 준공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은 “2027년 추가 IDC를 여는 것을 목표로 부지를 찾고 있다”고 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