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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첫걸음] 고건부터 손경식까지... 한국 최초 기후변화 최고위 과정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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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첫걸음] 고건부터 손경식까지... 한국 최초 기후변화 최고위 과정 개설
  • 김혜림 기자
  • 승인 2022.10.04 0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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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실천>행동하는 사람들(54) 기후변화센터
자발적 탄소시장 플랫폼 개설 기반 다지기
기후변화센터 최지원 지식네트워크 팀장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책책’에서    피해 당사자인 MZ세대가 제작에 참여하는 환경무가지 ‘CC매거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매일산업뉴스 김혜림 기자    

[매일산업뉴스] MZ세대부터 오피니언 리더들에 이르기까지 ‘그린 리더십’을 확산하고, 국내는 물론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단체. 기후 변화 위기 대응을 목표로 설립된 ‘1호 민간단체’인 기후변화센터가 그 주인공이다.

기후 이상(異常)이 일상이 된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바삐 움직이고 있는 기후변화센터의 다양한 활동을 지난 1일 최지원 지식네트워크 팀장에게 들어봤다.

센터가 격월로 발행 중인 환경무가지 ‘CC매거진’을 출판하는 서울 종로구 ‘책책’에서 만난 최 팀장은 “2008년 설립된 이후 전 세계 시민들과 행복한 저탄소 사회를 만들어 가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단체”라고 소개했다.

환경무가지 'CC매거진' 표지들
ⓒ기후변화센터

기후변화센터(이하 센터)가 창립 첫해 시작한 ‘기후변화 리더십 아카데미’는 한국 최초의 기후변화 최고위 과정이다. 지난 6월 7일 21기 수료식을 마친 이 아카데미는 그동안 1000여명에 이르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여했다. 고건 전 총리를 비롯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손경식 CJ그룹회장,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정몽규 HDC 회장 등이 수강했다.

센터는 2009년 산업계, 학계, 연구소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정책위원회를 발족, 사회의 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정책연구 활동도 수행하고 있다.

최 팀장은 “센터는 사회지도자급 인사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피해 당사자인 젊은이들을 그린 리더로 육성하기 위해 위래 ‘클리마투스 컬리지’와 ‘유세이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리마투스 컬리지는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하는 인류’라는 호모 클리투마스(Homo Climatus)와 컬리지College)의 합성어다. 다양한 분야의 관점에서 기후변화 이슈에 대해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MZ세대의 기후환경 감수성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클리마투스 컬리지에서 만드는 ‘CC매거진’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 핫플레이스와 전국 동네 책방 등 70여 개 문화 공간에서 무료배포하고 있다. 현재 22호까지 나온 이 잡지는 수집가가 생길 만큼 인기가 높다.

유세이버스 회원이 지난 5월 서울 중구교육지원센터에서 초등학생들에게 기후위기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후변화센터

유세이버스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40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했다. ‘You Save the Earth, You save Us’ 라는 슬로건 아래 자발적인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펄치고 있는 이들은 클리마투스 컬리지의 중심축 역할을 맡고 있다.

최 팀장은 “유세이버스를 주축으로 ‘그린 워싱 탐사대’도 운영하고 있다”면서 “진정한 친환경과 저탄소 에너지정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그린 워싱 제재 관련법 제정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2016년부터 ‘해외 클린스토브사업’ 등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최 팀장은 "미얀마와 가나에 고효율 쿡스토브를 보급하고 있다"면서 "이 사업을 통해 센터는 국제적 NGO로 발돋움했을 뿐만 아니라 탄소배출권 113만t을 확보하는 실익도 거뒀다”고 말했다

고효율 쿡스토브는 기존 재래식 취사도구 대비 연료 사용량을 20~30% 이상 절감시켜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대기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조리 시간 단축, 나무 사용량 절감을 통해 여성과 아동의 가사 노동시간을 감축해 삶의 질 개선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센터는 지난 5월 자발적 탄소시장 플랫폼 ‘아오라(AORA)’를 개설해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 기반 다지기에도 나섰다. 지난해 12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파리협약 제6조 국제탄소시장에 대한 ‘세부 이행 규칙’을 마련했다. 탄소 시장가치는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 최초 민간단체인 센터가 정부에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최 팀장은 “기후위기 대응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국가 정책이 정권은 물론 정책 담당자만 교체되도 바뀌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하나뿐인 지구를 위한 정책이 일관성 있게 유지되고, 현장에서 이를 떠받칠 전문인력도 양성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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