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04-28 20:55 (일)
[이강미의 재계포커스]이재용 부회장에 쏠린 시선 ..."11월 회장 승진?"
상태바
[이강미의 재계포커스]이재용 부회장에 쏠린 시선 ..."11월 회장 승진?"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2.09.29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 안팎 초미의 관심
콘트롤타워 부활ㆍ특별상여금 지급 등 지라시 나돌아
삼성측은 "근거없는 지라시" 일축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에 위치한 파나마 대통령궁에서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과 현지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에 위치한 파나마 대통령궁에서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과 현지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매일산업뉴스]삼성 안팎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의 연말 회장 승진을 기정 사실화 하면서 시기를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 ‘이재용의 삼성시대’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29일 재계와 삼성 안팎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지난 ‘8·15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이후 주요 계열사와 해외 현장을 돌며 경영일선에 본격 나서자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설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승진 시기도 11월 초로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설에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은 지난 8월 24일 증권가와 삼성 안팎에서 나돌았던 한 지라시였다. 이 지라시에는 ▲2022년 9월 삼성 신경영2 발표 예정 ▲11월 1일 ‘미전실 부활 및 신사업투자발표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지라시에는 회장 승진 날짜까지 아예 정해놓고, 미래전략실 부활과 대관담당 2배수 인력 충원 및 각 계열사 대규모 조직개편 등 이 부회장의 승진을 염두에 둔 일련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며, 경영패러다임을 친환경 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2050탄소중립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RE100가입도 공식화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시기가 11월 초로 유력시 되는 분위기다. 11월 1일은 삼성전자의 창립기념일인데다 11월 3일 삼성전자 임주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삼성이 이날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발표와 함께 삼성의 새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미래비전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점 부풀어오르고 있다.

재계에서는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는 11월 3일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날 11월 3일 임시주총에서 공석인 사외이사 2명 임명과 함께 이사회의 추대를 거쳐 이 부회장이 승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이 되려면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야하지만 그냥 '회장'이 되는 건 이사회 추대 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후 이듬해 2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인받는 과정을 거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두 번째 지라시는 29일 ‘이 부회장 회장 기념 특별상여금’이란 명목으로 삼성 각 계열사별 상여금지급 리스트가 돌았다. ‘삼성전자 300, 삼성물산 100, 삼성SDS 300, 삼성생명 200’ 이런 식이다. 단위가 ‘%’인 것으로 봐서, 기본급을 기준으로 상여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이 지라시는 지난 26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재개발원에서 삼성 사장단 회의가 3년 만에 열렸다는 보도가 나온지 사흘만에 나돈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 지라시가 삼성 내부에서 작성돼 돌려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사실이라면, 누군가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 이를 기념해 회사에서 특별상여금을 지급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작성했을 것으로 짐작된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삼성 측은 ‘상여금’도 ‘회장 승진’도 모두 “근거없는 찌라시(지라시)”라고 일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멕시코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멕시코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삼성전자

하지만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임박설에 대한 열기는 좀체 식지 식지 않고 있다.  

최근 만난 삼성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길에 ‘회사가 더 잘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면서도 “이 부회장께서 회장 승진을 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도 어색할 것도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삼성 내부에서도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다면, 2012년 12월 44세때 부회장에 승진 이후 10년 만의 회장 승진이다. 11월 1일은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이란 점에서, 새 출발하는 '이재용의 삼성 시대’에 대한 의미가 더욱 부각될 것이다.

재계도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바라는 분위기다.  현재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국내적으로는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3고高)현상 등으로 대내외적인 경제위기가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계기로 삼성이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 승진에 맞춰 삼성이 ‘제2의 신경영’ 비전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전에는 향후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발전전략과 바이오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등이 담길 것을 점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8월 사면으로 법적인 부담도 사라진 만큼 삼성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리더십 확보, 대외신인도 제고 차원에서 회장 승진은 긍정적인 효과가 커 보인다"며 "나아가 대한민국 대표기업인 삼성의 지배구조 안정화는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적 난국을 돌파하는데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