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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UAE정상회담 ... 尹대통령, '300억달러 대형 투자' 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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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UAE정상회담 ... 尹대통령, '300억달러 대형 투자' 끌어내
  • 이주연 기자
  • 승인 2023.01.15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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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역사상 최대규모 투자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최고 수준 발전
원전ㆍ에너지 등 협력 강화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기존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UAE측은 국부펀드를 통해 한국에 300억 달러(약 40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와함께 양국은 원전, 에너지, 투자 등 전방위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16일 대통령실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아부다비 카사르 알와탄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 초청으로 14~17일 3박4일 일정으로 UAE를 찾았다. 1980년 수교 후 한국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은 처음이다.

이날 정상회담은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여 간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단독회담, 공식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오찬에는 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UAE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UAE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정상은 회담에서 "한·UAE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는 물론 미래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자"며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발전시킬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강하게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정상회담에선 UAE의 300억 달러 한국 투자결정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모하메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국빈 방문이 양국관계에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UAE의 300억 달러 한국 투자는 UAE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결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애초 한국 측의 기대를 크게 상회하는 규모다. 앞서 UAE는 영국에 100억 파운드(약 15조1900억원), 중국에 50억 달러(약 6조2000억원), 프랑스에 15억 유로(약 2조200억원)의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이에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투자수익 뿐만 아니라 UAE의 지속가능한 중장기 발전에 이 투자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투자가 잘 이뤄지고, 투자 성과가 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상회담에선 13건의 MOU도 체결됐다. 주요 산유국인 UAE의 '오일머니'를 유치하는 동시에 원자력발전 및 에너지, 방위산업 등을 중심으로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산업은행과 아부다비 2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의 한국 유망기업 공동투자를 위한 '산업은행과 무바달라 간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 MOU', 석유공사 여수기지에 UAE 원유를 유치·판매하고 수급위기 상황에서 한국이 계약물량을 우선 구매하도록 하는 '국제공동비축 사업 MOU'가 체결됐다.

이밖에 ▲한-UAE 원자력협정에 따른 행정약정 ▲ 넷 제로 가속화 프로그램 MOU ▲ 전략적 방위산업 협력에 관한 MOU ▲ 자발적 탄소시장(VCM) 파트너십 MOU ▲ 한-UAE 우주협력 MOU 개정 등으로 다방면의 협력을 뒷받침하도록 했다.

이들 13개 MOU를 비롯해, 이번 국빈방문 기간 40여개 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양국은 투자합의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투자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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