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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ㆍ서해로 미사일 최소 10발 이상 발사 ... 윤 대통령 "영토침해, 엄정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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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ㆍ서해로 미사일 최소 10발 이상 발사 ... 윤 대통령 "영토침해, 엄정 대응"
  • 이주연 기자
  • 승인 2022.11.0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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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발은 울릉도 인근 낙하 ....첫 NLL 이남 발사는 처음
울릉도 공급경보에 주민들 지하로 대비
2일 오전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로 경북 울릉에 공습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울릉군 울릉읍 도동항에 여객선 2척이 서 있다. 사진은 울릉군 실시간 방송 캡처. ⓒ연합뉴스
2일 오전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로 경북 울릉에 공습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울릉군 울릉읍 도동항에 여객선 2척이 서 있다. 사진은 울릉군 실시간 방송 캡처.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북한이 2일 10여발 이상의 미사일을 동·서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이 이날 울릉도를 향해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은 북방한계선(NLL) 이남 해역에 떨어졌고 울릉도에 한때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북한이 NLL이남으로 탄도미사일 발사는 사상 처음이다. 북한은 또 서해상으로도 수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이날 동·서해로 최소 10발 이상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51분쯤 강원 원산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다. 그중 1발은 동해 NLL 이남으로 떨어졌다. 해당 미사일은 NLL 이남 26㎞·속초 동방 57㎞·울릉도 서북방 167㎞ 지점에 낙하했다. 공해 지역이지만 기준선 12해리(약 22.2㎞), 즉 영해까지 근접했다.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었던 까닭에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 및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에서 울릉군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북한은 또 이들 SRBM 3발을 포함해 최소 10발 이상의 다종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이날 서쪽과 동쪽 지역에서 발사했다. 서쪽에서는 NLL을 넘어 낙탄된 미사일은 없었다.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발사 시간과 장소를 다르게 해 쐈다는 점에서 한·미의 탐지를 어렵게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의 NLL 이남 미사일 도발은 접적지역 군사 충돌을 방지하자는 9·19 남북군사합의 취지에 위배된다. 군은 북한 도발에 비례하는 대응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에 근접해 떨어진 것”이라며 “용납할 수 없는 일로 우리 군은 이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공습경보를 유지하고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은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은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해 "북한의 도발이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엄정한 대응을 신속히 취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북한 도발이 분단 후 처음으로 NLL을 침범해 자행된 미사일에 의한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임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와 한미동맹을 흔들어 보려는 북한의 어떠한 시도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군이 만반의 태세를 유지할 것과 향후 북한의 추가적인 고강도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NSC 참석자들은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동해 NLL을 침범해 속초 동북방 57km 지점 우리 영해 인근에 낙탄된 유례없는 군사적 도발"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군사합의 등을 위반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발사, 방사포 및 해안포 사격 등 긴장을 고조시키는 데 대한 모든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들은 "우리의 국가 애도기간 중 감행된 이번 도발이 인륜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북한 정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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