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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승진 후 첫 행보로 광주로 간 이유는? ..."협력사 잘돼야 우리도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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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승진 후 첫 행보로 광주로 간 이유는? ..."협력사 잘돼야 우리도 잘 된다"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2.10.28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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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간 거래한 광주 협력사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후 광주 광산구 평동산업단지에 있는 협력회사를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협력회사 방문에 앞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았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후 광주 광산구 평동산업단지에 있는 협력회사를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협력회사 방문에 앞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았다. ⓒ삼성전자

[매일산업뉴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광주에 있는 협력회사를 방문했다.

전날 이사회 의결 이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회장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다. 

광주지역의 '상생 협력' 현장을 첫 공식행보로 선택한 것은 평소지론인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 회장의 '사회와의 동행 철학'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전날에도 오전 재판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전날 취임사를 갈음해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도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날 28년간 삼성전자와 거래해 온 협력회사 디케이(DK)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협력회사가 잘 돼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 냉장고와 세탁기, 건조기 등의 철판 가공품 등을 공급하는 협력사 디케이(DK)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1993년 광주에서 사업을 시작한 디케이는 가전제품 부품·정밀금형 개발 전문기업으로, 1994년 냉장고용 철판 가공품을 납품하며 삼성전자와 거래를 시작했다.

삼성과 거래를 시작할 당시 디케이는 매출 7억5000만원, 직원 10명에 불과했지만, 작년 기준으로 매출 2152억원, 직원 773명으로 각각 287배, 77배 성장했다. 현재는 삼성전자의 핵심 협력회사 중 하나다.

2013년 냉장고 철판 두께 축소, 2015년 김치냉장고용 메탈 김치통 도입, 2017년 무풍에어컨 타공 기술 등을 협업해 왔으며, 현재 삼성전자와 태국에 동반 진출해 생산 법인을 운영 중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1차 협력회사는 700여 곳에 달한다. 협력회사 직원은 37만명, 거래 규모는 연간 31조원에 달한다.

디케이를 포함해 삼성전자 협력회사 협의회(협성회)에 속한 209곳만 놓고 보면 작년 매출 총합은 약 70조원, 고용 인원은 29만2000여명에 달한다. 이들 중 연결 기준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은 동우화인켐, 에스에프에이[056190], 파트론[091700] 등 16곳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2004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2010년부터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2018년부터는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5년에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협력회사 거래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국내 대학·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소개하는 우수기술설명회, 상생협력아카데미 등도 진행 중이다.

또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을 시작, 중소·중견기업에 제조 현장 혁신과 공장 운영 시스템 구축 등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작년까지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곳만 총 2800여곳이며, 올해 지원받을 업체까지 포함하면 3000곳이 넘을 전망이다.

이밖에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1조5천억원을 출연한 연구 지원 공익사업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등도 대표적인 삼성의 '상생' 노력으로 꼽힌다.

재계 관계자는 "산업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키우는 팀플레이를 통해 중소기업 등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개척하며 같이 성장하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첫 행보를 통해 발신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당초 디케이 방문에 앞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 있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찾아 교육생을 격려할 계획이었으나 이는 일정상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SSAFY는 삼성의 SW 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정부와 함께 청년에게 양질의 SW 교육 기회를 제공, 청년의 취업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2018년부터 시작된 삼성의 대표적인 동행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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