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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만나는 빌 게이츠 ... 이재용ㆍ최태원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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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만나는 빌 게이츠 ... 이재용ㆍ최태원 만날까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2.08.11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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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일 2박3일 일정으로 방한
16일 오전 국회 연설, 같은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매일산업뉴스]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오는 15~17일 2박3일 일정으로 방한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과거 인연이 깊은 기업인과의 만남이 이뤄질지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과의 만남이 성사되면 '광복절 특별사면' 직후여서 이후 시점이어서 국내외에서 큰 화제가 될 전망이다.

11일 국회와 재계 등에 따르면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이사장인 빌 게이츠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국회를 방문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연설을 한다.

빌 게이츠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코로나19 및 미래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빌 게이츠가 국회를 찾는 것은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스마트 기부(Smart Aid): 더 좋은 세상과 더 강한 한국을 위한 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바 있다.

빌 게이츠의 이번 방한은 지난 6월 27일 김진표 의장이 레버 문델 빌&멜린다게이츠재단 글로벌헬스 부문 회장과 면담할 때 빌 게이츠의 방문을 요청해 성사됐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최근들어 친환경 에너지분야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오기도 한 만큼 IT업계는 물론 관련 시장도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빌 게이츠는 미국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기술 프로젝트에 1조7000억원 규모 투자로 힘을 보태기도 했다.

가장 큰 관심은 빌 게이츠와 이재용 부회장과의 만남 여부이다.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질 경우, 이재용 부회장은 '광복절 특사'이후 첫 거물급 인사와의 대외 행보가 될 전망이다.

빌 게이츠는 지난 2013년 방한 당시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 임원들과 2시간30분 정도 만찬을 갖고 IT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9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를 심사했다. 특별사면 대상자에 이재용 부회장 등 기업인들이 다수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사면은 12일, 국무회의 이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회장과의 만남이 성사될지에도 비상한 관심이다. 빌 게이츠는 SK그룹의 백신 개발 사업에 꾸준히 투자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은 지난 2014년, SK바이오사이언스(당시 SK케미칼)가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개발하는 장티푸스 백신 임상 연구에 490만달러(약 64억4000만원)를 지원했다. 이어 2020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에 360만달러(약 47억3000만원)와 1000만달러(약 131억4000만원)를 국제민간기구를 통해 간접 지원했다.

또한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빌 게이츠가 설립한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기업 테라파워와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의선 회장과도 인연이 있다. 지난 2008년 5월 MS가 개최한 코리아 이노베이션 데이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빌 게이츠 이사장은 당시 정의선 회장과 만나 차량 IT 혁신센터 설립 계약을 맺은바 있다.

한화그룹과도 인연이 있다. 빌 게이츠는 미국의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기술 선도기업인 '카이메타'에 투자하기도 했는데 여기에는 한화그룹의 한화시스템이 투자하기도 했다.

그러나 각 그룹사들은 빌 게이츠와의 해당 그룹 총수들과의 회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재계 관계자는 "대통령과 국회 일정이 우선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도 조심스러운 면이 있을 것"이라면서 "만약 이재용 부회장 사면 직후 면담이 이뤄지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회동이 성사되면 상당한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날(10일)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에 방한하는 게이츠 이사장과 오는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의 만남은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 측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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