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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불꽃' 대한항공 승객 200여명 귀국 ... 보상은 시간당 1만원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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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불꽃' 대한항공 승객 200여명 귀국 ... 보상은 시간당 1만원 꼴?
  • 문미희 기자
  • 승인 2022.07.11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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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임시편 및 정비인력 현지 급파
11일 오전 9시 5분께 임시편으로 인천공항 도착
승객 1인당 2만원 상당 항공할인권 지급
"몇시간 지연됐느냐가 보상 기준"
대한항공 A330 여객기. ⓒ대한항공
대한항공 A330 여객기. ⓒ대한항공

[매일산업뉴스]엔진결함으로 아제르바이잔 바쿠공항에 긴급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의 탑승객들이 무사히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엔진결함'여객기 탑승객 수송을 위한 임시 항공편이 바쿠공항에서 전날 오후 8시 35분(현지시간)께 출발해 이날 오전 9시 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운항 중 엔진결함이 발생한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승객 215명과 승무원 15명 모두 임시편을 타고 귀국했다. 다행히 이번 비상착륙으로 다치거나 병원에 이송된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 오후 6시 25분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KE9956편(A330-200)은 이륙시간 1시간 50분 만에 기체이상을 감지하고, 인근 바쿠 공항에 긴급착륙했다. 

대한항공은 바쿠 공항 긴급 착륙 후 승객들을 현지 호텔로 이동시킨 뒤 임시편을 즉시 투입했다. 임시편은 엔진결함 여객기와 동일 기종인 A330-200 여객기로, 전날 오후 2시 14분 인천공항에서 바쿠공항으로 출발했다.

대한항공은 임시편에 정비인력과 장비를 실어 보냈으며, 현재 바쿠 공항에서 엔진결함 여객기에 대한 점검과 정비를 진행 중이다. 별도 화물기로 새로운 엔진을 추가로 수송해 엔진도 교체한다. 해당 여객기는 정비를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탑승객들은 2시간 가량 하늘 위에서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다. 탑승객들에 따르면 오른쪽 날개에서 쿵하는 소리와 진동이 크게 느껴졌으며, 바쿠공항에 도착할때쯤 비행기 오른쪽 날개 부근에서 불꽃이 튀었고, 착륙하는 비행기 뒤로 소방차가 출동해 뒤따라 오면서 비행기에 물을 뿌렸다고 전했다. 

한 탑승객은 "사고 비행기가 (바쿠)공항에 내린 후에야 기장이 위험한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면서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다른 탑승객은 "기내에서 울음을 터트리거나 기도를 하는 승객도 있었다"며 당시 공포에 떨었던 승객들의 상황을 전했다.

특히 탑승객들은 "이후에도 비자문제 등으로 일정 시간을 소비했고, 터미널에서 노숙을 해야 했다"며 "보상문제와 관련해서도 24만원 제공을 이메일로 통보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같은 보상금액은 엔진결함으로 비상착륙 후 재출발까지 걸린 시간이 22시간 35분으로, 1시간당 1만원꼴로 보상해준 셈이다.

이에대해 대한항공 측은 "몇시간 지연됐느냐가 보상기준이다. 내부 규정에 따라 정해진 전자항공우대권을 지급했다"며 "전자우대할인권은 티켓값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진결함이 발생한 A330-200은 2011년 제작된 쌍발기로, 비행 중 엔진 하나에 이상이 발생해도 다른 하나의 엔진으로 3시간 가량 비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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