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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ㆍLGㆍ현대중도 투자 풀었다 ... "반도체ㆍ배터리 ... 친환경 선박 집중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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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ㆍLGㆍ현대중도 투자 풀었다 ... "반도체ㆍ배터리 ... 친환경 선박 집중투자"
  • 김석중·문미희 기자
  • 승인 2022.05.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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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향후 5년간 총 247조 투자 ... 국내 투자 179조ㆍ5만명 채용
반도체ㆍ반도체 소재에 142조 ...배터리에 67조 집중 투자
LG그룹, 향후 5년간 국내투자 106조
배터리 등 미래성장분야에 43조 ... 5년간 5만명 직접 채용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각 그룹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각 그룹

[매일산업뉴스]삼성과 현대차에 이어 SK그룹과 LG그룹이 대규모 투자행렬에 합류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친기업 행보에 화답하는 차원으로, 집권시기에 국내외 투자로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양질의 고용창출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취지다.

SK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에 총 24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중 국내 투자규모는 179조원으로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통해 관련 분야에서 국내서만 5만명의 인재를 채용키로 했다.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성장과 혁신의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자와 인재 채용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SK측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SK그룹은 2026년까지 ▲반도체와 소재 142조2000억원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 비즈니스 67조4000억원 ▲디지털 24조9000억원 ▲바이오 및 기타 12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체 투자금의 90%가 BBC에 집중될 만큼 이번 투자는 핵심성장동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SK그룹
ⓒSK그룹

특히 총 투자규모의 절반이 넘는 142조원을 반도체와 반도체 소재에 집중 쏟아붓기로 했다. 이는 AI(인공지능), 디지털전환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반도체이기 때문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반도체 생산라인 증설, 특수가스와 웨이퍼 등 소재∙부품∙장비 관련 설비 증설 등을 통해 반도체 경쟁력 강화는 물론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집중투자할 방침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같은 반도체 및 소재 분야 투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2∙3차 협력업체의 투자와 고용 창출로 이어져 경제 파급 효과가 커진다는 점에서 대∙중소기업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수소, 풍력,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미래산업에는 6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2030년 기준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인 2억톤의 탄소를 줄인다는 ‘넷제로(Net Zero)’ 목표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이를위해 전기차 배터리와 분리막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최근 SK가 주력하는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를 갖추거나 글로벌 기업에 투자해 그린 에너지 기술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이 배터리셀을 들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이 배터리셀을 들어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바이오 분야(12조7000억원)는 뇌전증 신약과 코로나19 국내 백신 1호 개발 신화를 이어갈 후속 연구개발비와 의약품위탁생산시설(CMO) 증설 등이, 디지털 분야는 유무선 통신망과 정보통신 콘텐츠 개발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SK그룹은 성장동력을 찾고, 이를 키워나가는 주체는 결국 인재라고 보고, 고용 창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2026년까지 5년간 5만명을 채용키로 했다.

같은날 LG그룹도 오는 2026년까지 5년동안 국내에서만 106조원을 투자하고 5만명의 인재를 직접 채용하는 중장기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LG그룹은 ▲배터리ㆍ배터리소재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AI·데이타, ▲바이오▲친환경 클린테크 등 미래성장 분야는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적 관점에서 선제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가전, TV, 화학, IT·통신 등 기존 주력 사업에서는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각 사업을 챔피언으로 육성키로 했다.

LG그룹은 국내 투자금액을 최첨단 고부가 생산시설 확충,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R&D)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이중 R&D분야에만 48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LG는 총 투자규모의 약 40%인 43조원을 미래성장 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다. 그 중 절반에 가까운 21조원을 배터리·배터리소재, 전장, 차세대디스플레, AI·데이타,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의 R&D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배터리와 배터리소재 분야에 5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를 단행, 원통형 배터리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고체 전지, 리튬황전지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 등의 BaaS(Battery asa Service) 플랫폼 사업과 같은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양극재, 분리막, 탄소나노튜브 등 배터리 소재 분야에는 1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배터리 소재 육성을 위해 경북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기술력과 시장성을 갖춘 기업 대상으로 M&A, JV(조인트벤처) 등을 검토 중이다.

국내 배터리 R&D생태계
국내 배터리 R&D생산기술 삼각허브 ⓒLG에너지솔루션

AI·데이타분야는 3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의 도전적 R&D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지난 2020년 그룹 차원의 AI연구 허브로 설립된 ‘LGAI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EXAONE(엑사원)’ 및 AI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초거대 AI를 통해 계열사의 난제 해결을 돕고, 이종 산업분야와의 협업을 늘려 AI 리더십을 조기에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바이오분야는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1조5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현재 세포 치료제 등 혁신신약을 개발 중이다. 임상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M&A나 JV 설립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융복합 인재 양성 등을 통해 차세대 첨단바이오 기술 확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신재생 에너지 산업소재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LG화학은 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 등 성장하는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에 투자를 강화하고,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역량 강화 등 신규 사업 기회도 발굴하고 있다.

LG는 2026년까지 총 5만명을 직접 채용, 고용창출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전자, 화학, 통신 등 주력사업을 고도화하고, AI,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등 미래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매년 약 1만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 첨단사업을 중심으로 앞으로 3년간 AI, SW, 빅데이터, 친환경 소재, 배터리 등의 R&D 분야에서만 전체 채용 인원의 10%가 넘는 30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대학 및 관련기관과 협업해 채용계약학과, 산학장학생, 인턴십 등산학연계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특히 LG는 우수한 능력을 보유한 고졸 인재를 대상으로 산학연계 등을 통해 채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스마트 전기추진 선박(고래바다여행선) 조감도. ⓒ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스마트 전기추진 선박(고래바다여행선) 조감도. ⓒ한국조선해양

한편 현대중공업그룹도 친환경·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2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한 향후 5년간 R&D 인력 5000여명을 포함해 총 1만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총 투자금액 중 생산 효율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 조선소 구축과 건설 분야 자동화, 무인화 기술 개발을 핵심으로 하는 스마트 건설기계 인프라 구축, 스마트 에너지사업 투자 등에 12조원을 투자한다.                                         

친환경 R&D 분야에는 총 7조원을 투자한다. 조선 사업 분야에서는 친환경 선박기자재, 탄소 포집 기술, 수소·암모니아 추진선 등 수소 운송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건설기계 분야는 배터리 기반의 기계 장비개발, 에너지 사업분야는 탄소감축 기술과 친환경 바이오 기술 개발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미래 친환경 시장을 주도할 해상부유체, 연료전지, 수전해, 수소복합에너지충전소 분야 R&D와 태양광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 탄소포집활용기술(CCUS) 사업 및 바이오 연료·친환경 소재 사업을 가속화 한다.

자율운항 선박 분야를 선도하고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 등 디지털 분야에는 총 1조원을 투자한다. 건설기계, 로봇 분야의 무인화와 AI(인공지능) 접목을 통한 차세대 제품 개발 투자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또 제약·바이오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업계 혁신기업의 M&A나 유망 업종의 지분 투자 등에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경기도 판교에 건립 중인 글로벌 R&D센터(GRC)를 중심으로 기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친환경·디지털 대전환은 그룹 미래를 위한 핵심 목표”라며 “핵심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4월 권오갑 회장 주재로 열린 긴급 사장단 회의에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경영전략을 종합 점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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