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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직원, 극단적 선택 ... '직장내 괴롭힘 의혹'에 KT "노동청에 조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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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직원, 극단적 선택 ... '직장내 괴롭힘 의혹'에 KT "노동청에 조사 의뢰"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1.09.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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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로고. ⓒKT
KT 로고. ⓒKT

[매일산업뉴스} KT에서 근무하던 한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노조가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KT는 자체조사는 물론 고용노동청에 조사를 의뢰했다.

23일 KT새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KT 동부산지사에서 근무하던 한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새노조는 "유족의 증언을 보면 고인이 전형적인 KT식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음을 알 수 있다"면서 "팀장이 직원에게 폭언 등 인격모독을 일삼고 다른 직원들을 부추겨 따돌리고 업무에서 배제하는 사례들이 KT에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큰 딸 결혼식 2주 뒤 자살을 선택한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청원인은 "저는 대한민국에서 30여년을 넘게 몸담아온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사 직장 내에서 괴롭힘과 압박을 견디지 못해 15일 새벽에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올해 6월경 나이 어린 팀장이 부임해 아버지에게 인격 모독성 발언과 아주 오래전 일을 들추어 결부시키며 직원들에게 (아버지의) 뒷담화를 해 주변 직원들까지 아버지를 냉대하게 만들었다"고 폭로했다.

청원인은 "아버지 사망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그 팀장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 팀장을 불러달라고 빈소를 찾아온 *사 지사장에게 부탁을 했다"면서 "*사 직원들도 현재 그 팀장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변명만을 하던 중 2시간 후 그 팀장을 대동해 빈소를 찾아왔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 가시는 길에 미안하다는 진심어린 사과를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입을 꾹 다문채 사과 한 마디가 없었다"면서 "'오해다, 그런 사실이 없다'라는 이야기조차 없는 그 팀장에게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은 23일 오전 10시 기눈 1만1248명이 동의한 상태다.

KT는 "이번 사건에 대해 자체조사는 물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지난 17일 고용노동청에 조사를 의뢰했다"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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