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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美공장 설립 공식화...2Q 매출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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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美공장 설립 공식화...2Q 매출 사상최대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1.07.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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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진출, 2025년 이전 늦게 않게 확정"
3분기 '젠5' BMW 공급...원형 EV전지, 美리비안 외 고객사 확보
2분기 매출 3조3343억원· 30.3%↑...영업이익 2952억원·184.4% ↑
삼성SDI 기흥사업장 전경. ⓒ삼성SDI
삼성SDI 기흥사업장 전경. ⓒ삼성SDI

[매일산업뉴스]삼성SDI가 오는 2025년 발효되는 미국·캐나다·멕시코 무역협정(USMCA)을 계기로 미국에 신규 배터리 공장을 신설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삼성SDI는 27일 2분기 실적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은 세계 3대 전기차시장으로,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정책으로 미국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예상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2025년부터 전기차와 주요 부품의 역내 생산이 불가피함에 따라 늦지 않게 미국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에 이어 삼성SDI도 미국 내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가 준비하고 있는 미래 전략에 대한 밑그림도 공개했다. 헝가리 신규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공급을 준비중인 차세대 배터리 'Gen5(젠5)'도 3분기부터 BMW에 공급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3분기부터 BMW에 5세대 배터리 공급을 시작해 4분기부터 자동차전지사업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면서 "내년부터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공급물량도 확대해 매출 기여도가 매우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젠5배터리는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하이니켈NCA(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신공법을 처음 적용한 제품이다. 기존 제품 대비 재료비는 20%절감하면서도 니켈 함량을 88%이상으로 높여 주행거리를 늘렸다. 

전기차용 원형전지사업에 대해서도 고객사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회사측은 "미국 스타트업 리비안 이외에 여러 고객사들과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면서 "내년에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국내 화재 사고 영향을 벗어나는데 2년이 걸렸다. 미국에 이어 유럽, 아시아 공략을 개시했다.

삼성SDI는 "ESS는 연평균 25%이상 성장해 2026년 100GWh 규모에 달할 전망"이라며 "2분기 원가경쟁력을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각 분야별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재료부문에서는 다양한 신규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 1년 안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퀀텀닷(QD) 디스플레이용 QD잉크, 올레드(OLED)패널용 편광필름 등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SDI는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는 개발 초기 단계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반도체 극자외선(EUV)공정용 소재와 올레드 신규 소재 등 여러 아이템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
ⓒ삼성SDI

한편 삼성SDI는 이날 2분기 매출 3조3343억원, 영업이익 2952억원의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757억원(3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14억원(184.4%)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711억원(1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20억원(121.6%)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중대형 전지의 매출 증가가 눈에 띄었다. 자동차 전지는 유럽 주요 고객향 매출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분기 흑자 전환했다. ESS는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소형 전지의 경우 신규 전기차용 프로젝트 공급이 증가하며 원형 전지 매출이 확대됐고,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파우치형 전지 매출도 증가했다.

전자재료 매출은 6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8.0%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 반도체 소재는 견조한 매출 성장을 지속했으며 OLED 소재는 스마트폰의 수요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고 편광 필름도 대형 LCD TV 수요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하반기에는 삼성SDI 전 사업 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

중대형 전지는 판매가 확대되고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전지는 신규 모델 공급 시작과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ESS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 전지도 하반기에 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용 판매가 본격화되고 전동공구, 청소기, 전기자전거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용으로 판매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파우치형 전지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하반기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와 OLED 소재 중심의 판매 성장이 전망된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 증설 및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판매가 성장하고 OLED 소재 역시 신규 스마트폰의 OLED 패널 채용 확대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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