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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직원 극단적 선택...'직장 내 괴롭힘'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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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직원 극단적 선택...'직장 내 괴롭힘' 추정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1.05.28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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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
온라인 커뮤니티 폭로글 폭주
"윗선에 보고했지만 조치 없었다"
네이버 본사 전경. ⓒ네이버
네이버 본사 전경. ⓒ네이버

[매일산업뉴스]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 등 국내 굴지의 IT기업들이 직장 내 갑질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들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네이버 개발자인 직원 A씨가 지난 25일 회사 인근 아파트에서 숨진채로 발견됐다. 해당 아파트 경비원이 쓰러져 있는 A씨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고인의 주거지에서는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는데, 평소 업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인이 남긴 메모 등에서 업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정황이 나타나 있어 직장 동료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했다.

A씨는 극단적 서낵을 하기 전 직장 상사로부터 상습적인 폭언과 기합을 받는 등 정신적·신체적인 괴롭힘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A씨의 사망을 두고 가해자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네이버 직원들은 A씨가 직장 상사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네이버 내 모 개발 조직에 있던 A씨가 직장상사 B씨에게 알차려, 가스라이팅 등 인격모독 등을 당해 최근 회사 인근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B씨와 같은 조직에 있던 직원들이 윗선에 보고했지만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평소 B씨가 그같은 인성·행동 문제로 논란이 알려져 있음에도 해당 조직의 리더들은 B씨를 재입사 시켰고, 이후 하위 직원들의 항의 호소와 줄퇴사가 이어짐에도 리더들은 관련 조치를 취하지 않고 묵인했다”고 폭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망한 A씨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카카오톡 대화도 게제됐다. 대화 캡처에서 네이버 관련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아침에 상사가 XX갈궜다", "형수랑 밥 먹고 옆 건물에서..."라고 적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상사 B씨는 A씨 사망 후 휴가를 신청했다고 글쓴이는 주장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까지 사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경찰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온라인상에 올라온 해당 상사에 대한 부분이나 직장내 괴롭힘 여부도 아직 확인된 바 없다”면서 “억측에 의한 보도는 유가족과 고인, 그리고 당사자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으니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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