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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베트남 휴대폰 공장 '코로나 비상'...6월 2일부터 '공장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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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베트남 휴대폰 공장 '코로나 비상'...6월 2일부터 '공장 격리'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1.05.2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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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박닌성, 4차 지역감염 확산세로 전례없는 통제
삼성 등 기업들에 2주간 근로자 진출입 통제 조치
현실적으로 수만명 근로자 임시 숙소 마련 어려워 '고심'
장기화될 경우 생산차질 불가피 ...2분기 실적에도 타격
삼성전자 베트남 휴대폰 공장 생산라인 전경. ⓒ삼성전자
삼성전자 베트남 휴대폰 공장 생산라인 전경. ⓒ삼성전자

[매일산업뉴스]베트남에서 코로나19 제4차 지역감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삼성전자 등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베트남 박닌성이 코로나19 4차 지역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오는 6월 2일부터 지역 내 회사들의 근로자 진출입을 제한하는 등 전력없이 강력한 통제에 나섰다.

이곳은 삼성전자 휴대폰 제1공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의 생산공장과 동반진출한 협력업체 현지공장들이 밀집돼 있는 곳으로, 삼성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제품생산에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와 현지소식통 등에 따르면 베트남정부는 오는 6월 2일부터 15일간  박닌성 주재 전체 기업들에게 공장내 거주 및 진출입  을 통제하기로 했다.  

다만, 기업들이 공장가동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회사 내 근접한 곳에 근로자들을 위한 임시숙소와 간이 화장실, 샤워시설 등을 갖춰야 한다. 근로자들은 출입 제한조치가 풀리기 전까지는 공장 밖에 나갈 수 없다. 이 기간 특히 회사내 문제발생 근로자가 있어도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없다. 사실상 공장 격리 조치인 셈이다. 또한 사흘에 한번씩 코로나19 검사도 받아야 한다.

베트남정부는 기업들이 방역수칙을 어겼을 경우, 해당 시설에 대한 임시적인 운영중단 조치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이는 최근 박닌성의 일부 기업 근로자들이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들이 속출한데 따른 조치다.

베트남정부는 지난 26일 삼성전자, 폭스콘, 캐논 등 현지에 진출해 있는 6~7개 대기업들과 화상회의를 가진 뒤, 박닌성 전체 기업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이날 화상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은 수만명의 근로자들이 공장내 거주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경영활동에 어려움이 있다고 피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베트남현지법인이 일부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수 만명에 달하는 공장근로자를 수용할 만한 임시숙소를 단시일에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현재 박난성에는 삼성전자 휴대폰 제1공장에는 근로자 2만명, 삼성디스플레이는 근로자 2만명, 삼성SDI는 근로자 2000여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협력업체들도 동반 진출해 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 등 현지 진출해 있는 기업들은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이미 일부 인력들을 중심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공장가동을 위한 필수인력에 대한 인력운용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행히 2주간의 격리로 끝난다면 제품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격리조치가 한 달 이상 장기화될 경우 2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동반진출해 있는 협력업체들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대부분의 협력업체들은 법규상 공단내 거주불가로 기숙사나 숙식이 어렵기 때문이다.

협력업체 한 관계자는 “격리기간이 길어지면 공장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4차 지역감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한달 만에 30개 시와 지방성에서 305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한국 기업들의 공장이 몰려있는 박장성에서만 무려 1543명이 나왔으며,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과 다수의 협력사들이 있는 박닌성에서 62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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