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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수소경제 확산 위해 범 지구적 협력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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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수소경제 확산 위해 범 지구적 협력 절실"
  • 문미희 기자
  • 승인 2021.05.27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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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2021 P4G 서울정상회의 비즈니스포럼' 두번째 세션 강연자로 나서
"제조업 중 CO2배출 최고는 철강...탄소배출 저감노력 절실"
"수소경제,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로 이끌어줄 핵심동력"
올 하반기 월드스틸과 ‘수소환원제철기술 국제포럼’ 최초 개최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

[매일산업뉴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27일 “제조업 중 이산화탄소 배출이 가장 많은 산업은 철강분야”라면서 “글로벌 철강사들의 탄소배출 절감 노력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회장은 "수소경제는 전 세계를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로 이끌어줄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수소경제의 확산과 정착은 기업 단독, 또는 한 국가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기 때문에 범 지구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온라인 개최된 ‘2021 P4G 서울정상회의 비즈니스포럼’에서 “전체 제조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총 145억톤 중 약 4분의 1이 철강산업에서 배출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정우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린 기술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첫 주제발표자로 나서 ‘탄소중립 시대 수소의 역할’을 주제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수소 경제의 역할과 수소 경제 확산을 위한 핵심 요소를 발표했다.

최정우 회장은 수소경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를 다량배출하는 산업분야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회장은 "기존의 화석연료 중심의 경제구조를 수소기반 경제로 전환하면 온실가스 배출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면서 "수송부문은 내연기관을 연료전지로 대체하고, 발전부야는 기존의 석탄과 가스 등 화력발전소를 수소터빈발전이나 수소연려전지발전으로 전환하면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제조업 부문도 사용에너지나 원료를 탄소기반에서 수소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가 연간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은 약 500억톤에 달한다. 이중 인류의 기본 생존 유지에 필요한 농·임업 등의 배출량을 제외하면, 사실상 제조업, 수송, 발전 부문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제조업 부문의 배출량이 전체 배출량의 3분의1에 달해 해당 부문에서의 절감이 매우 중요하다. 

ⓒ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

이에따라 최근 글로벌 철강사들은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을 개별적으로 선언하고, 재생에너지 사용확대와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공정전환 등을 통해 탄소중립 달성 계획을 밝히고 있다. 포스코 역시 작년 말 205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세우고, 2030년까지 20%, 2040년까지 50%까지 탄소배출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최정우 회장은 “탄소중립을 위한 철강산업의 노력은 개별기업의 대응을 넘어 전 세계적인 협력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이의일환으로 포스코는 올해 하반기 월드스틸과 공동주관으로 ‘수소환원제철기술 국제포럼’을 최초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통해 탄소중립에 대한 로드맵과 표준정립을 위한 글로벌 공동대응을 논의하는 한편, 철강사간 저탄소 혁신기술 교류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탄소배출 제로를 탈성하기 위한 핵심기술인 수소환원제철기술의 공동개발 논의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수소환원제철기술은 기존에 사용하던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기술이다.

최정우 회장은 “수백년 동안 이어온 고로방식을 폐기하고 완전히 새로운 철강공법으로 전환하는 혁신적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포스코의 조강생산량 3800만톤 전체를 수소환제철로 전환할 경우, 약 375만톤의 수소가 필요하다. 맥킨지 컨설팅에서 예상한 2050년 국내 수소 수요 1690만톤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그룹에서 이산화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추진중인 그린수소 생산 및 기술개발 상황을 소개했다. 

최정우 회장은 “수소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대량의 수소를 안정적으로, 경제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포스코는 단기적으로는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정제하여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재생에너지원을 통한 그린수소 해외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를위해 수전해 기술개발과 투자를 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은 “그린수소를 경제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의 선점이 중요한데, 포스코는 이미 호주, 중동, 남미 등의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향후 이들 유력 국가에 그린수소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생산된 그린수도는 국내에 도입하거나 해외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경쟁력 있는 기술 수준이 확보될 수 있는 시점을 고려해 장기적으로는 국내에서 그린수소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는 이송·저장이 매우 어려운 에너지원으로, 장거리 운송을 경제적으로 하기 위한 기술적 장벽도 존재한다.

이에대해 최정우 회장은 “현재 수소 이송을 위한 다양한 기술들이 경합 중인데, 포스코는 액화방식과 암모니아 합성방식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며 “이중에서도 암모니아 합성방식이 좀 더 빨리 상용화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국책연구기관 등과 컨소시엄을 통해 상용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포스코는 수소터빈 발전을 위한 기술도입과 적용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는 그룹에서 운영하는 LNG발전의 수소 혼소 발전 비율을 점차 높여 나갈 계획이며, 궁극적으로는 100%수소만으로 발전하는 수소터빈발전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은 현재 포스코 그룹 발전설비를 100%수소만으로 가동할 경우, 연간 약 200만톤 이상의 수소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는 수소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수소 생산, 이송, 활용 분야의 핵심 소재 개발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최정우 회장은 “수소경제는 전 세계를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로 이끌어줄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수소경제의 확산과 정착은 기업 단독 또는 한 국가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정우 회장은 “국가들마다 다양한 수소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수소 모빌리티나 발전, 수소환원제철과 같은 어플리케이션 분야에 뛰어난 국가, 수전해나 액화수소, 그리고 수송·저장 등 기술력이 뛰어난 국가, 또는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해 개발 잠재력이 큰 국가들이 서로 뛰어난 분야를 잘 연결하기 위한 범 지구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국가와 기업들은 국익우선주의를 넘어 개발도상국과 성공모델을 공유할 수 있어야 진정한 글로벌 탄소제로가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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