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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지난해 고용, 외환위기 이어 역대 2번째로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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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지난해 고용, 외환위기 이어 역대 2번째로 나빴다"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1.02.1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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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인구 감소ㆍ실업자 증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커
일자리 질도 악화 ..단기는 늘고 장기는 줄어
고졸 일자리 타격
ⓒ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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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산업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고용상황이 1998년 외환위기에 이어 역대 2번째로 최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연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2020년 주요 고용지표를 과거 경제위기(석유파동, 외환위기, 카드사태, 금융위기)당시와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한경연은 지난해 고용상황 특징을 ▲주요 고용지표 역대 두 번째로 악화 ▲일자리 질 저하 ▲취업자 고령화 ▲고졸 일자리 타격 ▲비경제활동인구 급증 등으로 정리했다.

먼저 지난해 취업자 및 경제활동인구 감소와 실업자 수 증가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경제활동인구는 2801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17만4000명 감소했는데, 이 같은 감소폭은 1998년(35만4000명 감소)에 이어 2번째로 컸다. 

작년 취업자 수도 2690만4000명으로 21만8000명 감소했는데, 이 역시 1998년(127만6000명 감소)에 이어 2번째로 악화된 수치다.

반면 실업자 수는 110만8000명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49만명, 1999년 137만4000명에 이어 많았다.  실업률도 4%로 2001년(4%)이후 19년 만에 최고였다.

ⓒ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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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질도 악화됐다. 장시간 일자리는 감소하고, 단시간 일자리는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011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20만3000명(-5.6%) 감소했다. 1998년(165만명 감소)에 이어 2번째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95만6000명으로 55만4000명(10.3%)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도 137만2000명으로 16만5000명(-10.8%) 감소해 1998년(24만7000명 감소)에 이어 크게 줄었다. 반면 고용원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는 9만명 증가했다.

ⓒ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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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령별 취업자는 60세 이상만 증가(37만5000명 증가)했고, 나머지 연령은 청년(15세~29세, 18만3000명 감소), 30대(16만5000명 감소), 40대(15만8000명 감소), 50대(8만000명 감소)순으로 감소했다. 

연령별 취업자를 살펴보면, 60세 이상만 전년대비 37만5000명 증가했다. 연령별 취업자는 2004년 이후 4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50대 취업자(635만6000명)가 40대 취업자(634만6000명)을 앞질렀다. 60세 이상 취업자(507만6000명)는 청년 취업자(376만3000명)를 큰 폭으로 추월했다. 

ⓒ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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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도별 일자리를 비교하면 고졸 일자리 상황이 가장 악화됐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대졸이상은 전년대비 1000명 줄었고, 중졸은 7000명 늘었지만, 고졸은 3만2000명이나 급증해 전체 실업자 증가의 약 70%를 차지한다.

지난해 고용률도 대졸이상은 0.7%포인트, 중졸은 0.4%포인트 각각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고졸은 1.9%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는 1677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45만5000명이 늘어 2009년(49만4000명 증가) 이후 11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중 '그냥 쉬었음' 인구는 237만4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구직 단념자 또한 60만5000명(7만3000명 증가)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20대 증가폭은 7.5% 늘어 전체 평균(2.8%)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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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제활동인구 증가는 확장실업자와 확장실업률의 증가로 이어졌다.

확장실업자는 실업자에 단기 근로를 하지만 재취업을 원하는 사람, 구직활동은 안 하지만 일자를 원하는 사람, 구직활동을 했지만 당장 일을 시작하진 못하는 사람을 합쳐서 계산한 수치로, 체감실업자라고도 한다.

지난해 확장실업자는 406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55만3000명 증가했다. 확장실업률은 13.6%를 기록해 양자 모두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청년층(15세~29세) 확장실업자와 청년층 확장실업률도 각각 121만2000명과 25.2%로 통계작성 이후 최대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가 지속·확산되고 일부 수출업종을 제외한 기업들의 경영부진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일자리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됐다"며 "고용 개선을 위해서는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규제완화, 경영환경 개선 등 민간경제 활력제고를 통해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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