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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회장 백일재 엄수 ... 이재용 대신 아들이 빈자리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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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회장 백일재 엄수 ... 이재용 대신 아들이 빈자리 채워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1.02.01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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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재 치른 은평구 진관사에서 조용히 치러
장례절차 마무리
홍라희 여사와 부진ㆍ서현 등 유족 참석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삼성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삼성

[매일산업뉴스] 고(故) 이건희 회장의 백일재(百日齋)가 1일 오전 서울 은평구 진관사 함월당에서 엄수됐다.

백일재는 고인이 별세한 날로부터 100일이 되는 날 불공을 드리는 불교의식으로, 이날은 지난해 10월 25일 고인이 별세한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유족들은 앞서 이건희 회장의 49재도 이곳 진관사에서 지냈다. '천년고찰'로 유명한 진관사는 불교 종단 조계종 소속 사찰이다.

이날 백일재에는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재판으로 2주 전 2년 6개월의 실형을 받고 구속 수감됨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 없이 남은 유족들만 모인가운데 단촐하게 진행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연장되면서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와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고인의 장손인 아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등 4명이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빈 자리는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인 이지호 군이 대신했다.

49재 당시에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이건희 회장의 손주 등 12명이 참석했으나, 이날은 5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방역지침을 준수해 참석인원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회장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조카인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오지 않았다.

유족은 이날 오전 9시45분경 차량 3대를 이용해 진관사에 도착했다. 홍라의 여사는 흰색 상복 차림이었고, 다른 유족들은 검은색 정장 차림에 마스크를 착용했다. 홍라희 여사는 차에서 내린 뒤 백일재를 준비중인 스님을 향해 합장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백일재는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외부인 출입을 차단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유족들은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불교장례 예식에 따르면 49재, 생일재, 백일재를 끝으로 모든 장례절차가 마무리된다. 이건희 회장의 생일재는 지난달 9일 치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홍라희 여사는 종교가 원불교로 알려졌으나 불교계 인사들과도 교류하며 이건희 회장의 장례절차를 모두 불교식으로 진행했다.

이건희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쓰러진 이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지내다 지난해 10월 25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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