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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출범 ...화재·소송·주주불만 등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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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출범 ...화재·소송·주주불만 등 '첩첩산중'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0.12.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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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1일 창립총회 ... 국내 첫 배터리전문기업 탄생
투자금 유치위해 상장 나설 듯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전기차 화재·주주불만 등은 당면과제
LG에너지솔루션 CEO 김종현 사장.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CEO 김종현 사장. ⓒLG에너지솔루션

세계 1위 배터리 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식 출범했다. 2차 전지를 전문으로 하는 국내 첫 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출범과 함께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일 창립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김종현 사장을 초대 대표이사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종현 대표는 1984년 LG생활건강에 입사해 LG그룹 회장실을 거쳐 LG화학에서 고무 ·특수수지사업부장, 소형전지사업부장,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전지사업본부장 등을 맡아온 37년 LG맨이다. 

김종현 사장이 배터리사업을 처음 맡을때 2009년 당시 배터리 매출은 7000억원대였는데 지난해 10년 만에 8조원을 넘기며 10배 넘게 성장시키며 ㅣ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데 큰 기여를 한 '배터리맨'이기도 하다. 

김종현 대표는 이날 출범사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을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개척했고, 많은 우려와 역경을 이겨내며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누구보다 먼저 구조적인 이익 창출의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며 “이제 더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분사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위대한 여정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여정은 최고의 기술과 품질로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며 친환경을 선도하는 기업, 무엇보다 우리 구성원들이 회사와 함께 성장하며 자긍심을 느끼는 모두에게 최고의 가치를 주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까지 우리가 이뤄온 성과들은 생각보다 위대하며, 그 저력을 믿고 자신감 있게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약 6500명의 인력으로 구성된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에서 분사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본사들 두고 공식 출범했다. 지난 9월 배터리부문 분사계획을 밝힌지 3개월 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ESS)전지·소형전지 등 기존의 3개 사업부문으로, 이전과 동일하게 운영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외 임직원 약 2만2000명(국내 약 7000명, 해외 약 1만5000명) 및 한국 오창, 미국 미시간, 중국 신강·빈강,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생산기지와 한국 대전, 미국 트로이, 중국 난징,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R&D테크센터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3년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260GW(기가와트)로 올해 말 목표인 120GW의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통해 전체 매출은 올해 말 13조원, 2024년 30조원을 달성해 배터리 중심의 세계최고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에 따르면 전지 산업시장 규모는 지난해 53조원에서 2024년 140조원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적기 적소에 투자를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고성능 제품과 스마트팩토리 등 선도적인 공정 기술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첩첩산중이다. 우선 사업의 확장과 영역확대를 위한 자금마련이 필수적이다. 독립법인화한 이유도 자금조달을 위한 측면이 있다. 회사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상장도 추진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설법인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지금까지 축적한 전지 관련 소재 ·공정기술을 고도화하고 양산기술 개선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전지사업 외에도 배터리 케어·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E-플랫폼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전기차 시장 확대 및 배터리의 사회적 가치 제고에 기여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개발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할 전략이다.

현재 미국에서 진행중인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전도 풀어얄 과제다.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를 두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오는 10일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 조기패소 판결로 소송을 제기한 LG화학이 승기를 잡은 것이 유력하지만 미국 대선 결과 등 변수도 무시못할 상황이다.

세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배터리 화재 우려도 당면한 과제다. 최근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서 연이어 화재가 발생하는 등 안전성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차의 코나EV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EV 등은 우리나라와 미국·유럽 일부 국가 등에서 대규모 리콜을 진행 중이다.

배터리 성장성에 주목해 투자한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것도 풀어야할 숙제다. 분할에 앞서 물적분할 방식에 대한 볼멘소리가 주주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터져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LG하학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을 30%이상 지향하고 있고 오는 2022년까지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추진하겠다는 배당계획을 발표하는 등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LG화학은 배터리부문 분사가 확정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전지사업을 세계 최고의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기존 석유화학·첨단소재·바이오 사업의 경쟁력도 한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이사회 의장은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맡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선임 배경에 대해 신학철 부회장이 모회사인 LG화학과의 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기여하고, 글로벌 사업 전문성과 균형감 있는 시각을 바탕으로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배터리 사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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