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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분기 적자에도 연봉 41% 성과급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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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분기 적자에도 연봉 41% 성과급 지급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3.02.01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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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기준급 820% 결정…3일 지급
하반기 전체 적자에도 PI까지 100%
4분기 1.7조 손실…연간도 43% ↓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정문 전경 ⓒ연합뉴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정문 전경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SK하이닉스가 10년 만에 1조7000억원에 달하는 사상최악의 분기 영업손실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임직원에게 연봉의 41%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사내에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한 초과이익분배금(PS)을 기준급의 820%로 결정해 오는 3일 전 구성원에게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기준급 820%는 연봉의 41% 수준이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1년에 한번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상·하반기에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하는 생산성 격려금(PI)과 함께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을 연계해 PS를 지급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에도 작년 하반기 PI를 기본급의 100%로 지급했다.

SK하이닉스는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라는 기조와 함께 유례없는 다운턴(하강 국면) 상황에서도 전 구성원이 원팀(One Team) 마인드로 협업해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도약을 해내자는 격려의 의미를 담아 PS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자회사 솔리다임(구 인텔 낸드솔루션 사업부)의 실적은 최종 인수가 완료되는 2025년까지 PS 재원이 되는 영업이익에서는 제외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조70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이날 공시했다. 하반기를 통틀어 총 456억 원가량 적자를 본 셈이다. SK하이닉스가 분기 단위로 영업적자를 낸 것은 2012년 3분기 240억원 적자 이후 10년 만이다. 순손실도 3조5235억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의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역시 7조66억원으로 전년보다 43.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순이익은 2조4389억원으로 74.6% 줄었다.

SK하이닉스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임직원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은 흔들리는 조직 분위기를 다잡고 올 한 해 더 큰 반도체 한파를 이겨내자는 격려 차원으로 업계는 해석하는 분위기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처음 시행되는 '주주 참여 프로그램'에 참여한 구성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자사주 1년간 보유시 참여 금액의 15%를 현금으로 추가 지급한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임직원에 대한 자기주식 상여 지급을 위해 자사주 49만5472주(처분예정금액 449억4000만원)를 장외처분한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조7012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4조2195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분기 단위 영업적자를 낸 것은 2012년 3분기(-240억원)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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