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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의 태양광 코로나에 빛났다 ...한화솔루션, 1Q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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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의 태양광 코로나에 빛났다 ...한화솔루션, 1Q 실적 견인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0.05.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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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조2484억원·전년비 0.5% ↑... 영업이익 1590억원· 62% ↑
태양광사업 영업이익 1000억 돌파 ...2016년 2분기 이후 처음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왼쪽)과 한화그룹 본사 전경. 사진/한화그룹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왼쪽)과 한화그룹 본사 전경. 사진/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이 올해 1분기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깜짝 실적을 냈다. 특히 김동관 부사장이 주도하는 태양광사업이 역대 최고인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따라 김동관 부사장의 경영보폭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2조2484억원, 영업이익 15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62% 늘어났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소폭 미달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879억원을 81%(711억원) 웃돌았다.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선 매출은 8.3%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430%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케미칼 부문은 매출 8304억원, 영업이익 5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 수요 감소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국제 유가 약세에 따른 원료 가격 하락으로 제품 스프레드(마진폭)가 확대되면서 4.1% 늘었다. 

첨단소재 부문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가동 중단 여파로 매출은 1905억원, 영업손실은 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호실적을 이끈 것은 김동관 부사장이 이끌어온 태양광사업 부문이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늘어난 9057억원, 영업이익이 2배 이상 늘어난 100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분기 태양광 영업이익률은 11.1%다. 이는 2010년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사상 최고치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은 것도 2016년 2분기(1110억원)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말 생산라인을 멀티(다결정)제품에서 모노(단결졍)제품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완료한데다, 프리미엄시장인 미국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노 제품은 멀티 제품에 비해 발전효율이 좋아 글로벌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 같은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브랜드인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주택·상업용 태양광모듈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김동관 부사장의 선제적인 투자의 결과다. 한화솔루션은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무역 규제를 피하고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조지아주에 모듈 공장을 건설했다.  이 공장에선 60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인 연간 1.7GW 규모 태양광모듈을 생산한다. 지난해 조지아주에 위치한 페이스북의 신축 데이터센터에 100㎿ 규모 태양광모듈을 납품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재계에서는 한화솔루션 실적이 탄력을 받으면서 김동관 부사장 입지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관 부사장은 현재 (주)한화 전략부문장과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다. 김동관 부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한화솔루션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지배력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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