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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창업주 신격호 회장 별세...대기업 '창업1세대' 막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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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창업주 신격호 회장 별세...대기업 '창업1세대' 막내려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0.01.19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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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99세 ... 숙환으로 병원 입·퇴원 반복해와
맨손으로 껌 사업 시작, 재계 순위 5위로 성장시켜
말년은 순탄치 않아 ... 장남과 차남간 경영권 분쟁에 이어 삼부자 경영비리혐의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

롯데그룹을 창업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일 오후 4시30분쯤 별세했다. 99세.

신격호 명예회장은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 중 전날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으며 이날 오후 4시 29분께 신동빈 롯데 회장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왔다. 당시 식사에 어려움을 겪어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비슷한 시기 건강 악화로 입퇴원을 반복해 왔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로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구인회 LG 회장, 최종현 SK 회장 등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1921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난 신격호 명예회장은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간 뒤 현지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1967년 롯데제과로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해 롯데그룹을 일궈냈다. 맨손으로 껌 사업을 시작해 롯데를 국내 재계 순위 5위 재벌로 성장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말년은 순탄치 않았다. 2016년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 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 과정을 겪었고, 세 부자가 경영비리 의혹으로 법정에 서기도 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두 아들과 함께 경영비리 혐의로 2017년 12월 징역 4년과 벌금 35억원을 선고받았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차남 신동빈 회장,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씨 등이 있다.

신춘호 농심 회장, 신경숙 씨, 신선호 일본 식품회사 산사스 사장, 신정숙 씨, 신준호 푸르밀 회장, 신정희 동화면세점 부회장이 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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