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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우조선해양 품었다 ... 공정위 '조건부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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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우조선해양 품었다 ... 공정위 '조건부 승인'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3.04.27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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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3가지 시정조치 준수 ... 5월중 주총 거쳐 마무리
새 사명 '한화오션'유력 ... 권혁웅 총괄사장 유력
HD현대중 노조 "조건부승인 환영 .. 공정경쟁 위한 최소한의 장치마련 "
한화그룹 사옥 전경 ⓒ한화그룹
한화그룹 사옥 전경 ⓒ한화그룹

[매일산업뉴스]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이 됐다. 한화가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시도한지 15년 만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 5개 사업자가 대우조선의 주식 49.3%를 취득하는 기업결합 건에 대해 조건부 승인했다.

한화는 조건부 승인에 따른 경영상 제약에도 경영 실적이 악화한 대우조선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와 기간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당국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앞서 공정위는 전날 전원회의에서 두 회사의 기업결합 안건을 심의했다. 그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한화는 이날 "조건부 승인에 따른 경영상의 제약에도 경영 실적이 악화한 대우조선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와 기간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당국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공정위가 제시한 3가지 시정조치를 준수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론 ▲함정 탑재 장비의 견적 가격을 부당하게 차별적으로 제공하는 행위 금지 ▲대우조선의 경쟁 사업자가 방위사업청을 통해 한화 측에 함정 탑재 장비의 기술 정보를 요청했을 때 부당하게 거절하는 행위 금지 ▲경쟁 사업자로부터 취득한 영업 비밀을 계열회사에게 제공하는 행위 금지 등이다.

한화는 앞으로 3년간 이들 시정조치를 준수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 지분변화 ⓒ한화그룹
대우조선해양 지분변화 ⓒ한화그룹

한화는 5월 중 대우조선 유상증자 참여, 주주총회를 통한 이사 선임 절차 등을 거쳐 신속히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두 곳 등 한화그룹 5개사는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2001년 워크아웃 이후 22년 만에 경영정상화의 닻을 올리게 됐다.

새 사명은 '한화오션'과 '한화조선해양'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중 한화오션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대표이사로는 김승연 회장의 측근인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총괄사장 등이 거론된다.

한화는 그룹의 핵심역량과 대우조선이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설계·생산 능력을 결합해 대우조선의 조기 경영정상화는 물론 지속가능한 해양 에너지 생태계를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단순한 이익 창출을 넘어 일자리 창출, K-방산 수출 확대 등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할 계획이다.조선업의 장기간 업황 부진으로 침체된 거제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발전에도 큰 활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
ⓒ한화그룹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를 계기로 기존 우주, 지상 방산에 더해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의 성장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또한 기후위기와 에너지 안보에 대한 이슈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이 빨라지는 시점에서 대우조선의 조선, 해양 기술을 통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메이저’ 위치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한편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공정거래위원회의 한화그룹-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심사 조건부 승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건부 승인'에 대해 "조선업종 방산 부문에 공정경쟁을 위한 최소한 장치가 마련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제 조건부 승인 조치가 잘 이행되도록 당국 후속 조치와 감시·감독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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