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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EUㆍ日 승인 남겨둔 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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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EUㆍ日 승인 남겨둔 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총력전"
  • 문미희 기자
  • 승인 2023.04.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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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국 통과 ... 미국ㆍ유럽연합ㆍ일본 등 3개국 남아
"일본 상반기 중 사전 협의 마무리 ... EU 8월 3일 승인 예상"
대한항공 보잉 787-9 ⓒ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 787-9 ⓒ대한항공

[매일산업뉴스]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필수 조건인 해외 경쟁당국 기업결합심사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합병을 위한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위해 해외 경쟁당국과 독과점을 완화할 시정조치안을 총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1월 14일 이후 한국을 포함해 14개국에서 기업결합심사를 완료했고, 현재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경쟁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일본 경쟁당국은 올해 상반기 중 사전협의를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EU는 오는 8월 3일 승인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각국 경쟁당국은 합병 이후 시장 경쟁성 제한을 완화하기 위해 신규 항공사 취항 등의 다양한 시정조치안을 대한항공에 요구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2020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년이 넘는 기간동안 국내·외 로펌 및 자문사 비용으로만 1000억원을 훌쩍 넘는 금액을 투입하며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고경영층부터 앞장서서 해외 기업결합심사 초기부터 각국 경쟁당국과의 협의를 주도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타 해외 항공사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신규 시장진입 여부를 설득하고 지원조건을 확인하는 등 총력전을 펼쳐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5개팀 100여 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을 상설 운영하며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국내·외 로펌, 경제분석 전문업체와 계약해 각국의 경쟁당국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지난 3월 기업결합 2단계 심사에 착수했다. 1단계에서 심사를 종료할 수도 있지만, 대한항공의 시정조치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심층심사에 돌입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유럽노선에서 국내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와 유럽 국적 항공사와의 신규 취항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이 심사 통과를 위해 해외 공항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을 외항사에 넘겨주면서 우리나라 항공 경쟁력 자체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한항공은 앞서 영국 심사 통과를 위해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에 런던 히스로 공항의 슬롯을 최대 7개 넘겨주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부 경쟁당국의 과도한 시정조치 요구에 대해서는 합리적 대안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항공산업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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