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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화의 소통화통]아첨술이 아니라 생존의 능력 '처세술'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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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화의 소통화통]아첨술이 아니라 생존의 능력 '처세술'의 비법
  • 매일산업뉴스
  • 승인 2023.0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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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김연화 컨피던트스피치 원장

①상대방의 말을 들어주기
②진심으로 칭찬하기
③부정적 감정 보이지 않기
ⓒ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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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 정책연구원이 만18~34세 청년 2041명을 대상으로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5.1%의 청년들이 거의 외출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치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은 한국에 은둔 청년의 수는 30~4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사회에 나가 일할 의지가 전혀 없는 소위 니트족(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헬스동아 기사 참조)

며칠 전, 한 후배가 동호회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어 근신처분을 받았다는 연락이 왔다. 모임에서 인기도 얻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 나름 노력을 했는데 일이 꼬여 문제가 발생했다고 했다. 그렇지 않아도 늘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하던 후배라 더 안타깝기만 했다. 직장이나 각종 만남에 내 맘 같은 사람들만 있으면 참 좋겠지만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있다 보니 뜻하지 않은 어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김연화 컨피던트스피치 원장
김연화 컨피던트스피치 원장

처세술(處世術)이란, 사람들과 사귀며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나 수단을 말한다. ‘저 사람은 참 처세에 능하다’는 말이 아첨을 잘 한다고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처세가 곧 나의 생존’이란 것을 공감하게 된다. 처세술은 결코 아부가 아니다. 이 또한 능력이고 지혜의 한 수다. 만약 자신이 능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일지라도 누군가 인정해 주는 상사나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아주 오랜 시간을 헤맬 수밖에 없다. 힘겹게 회사에 들어갔는데 나와 맞지 않는 상사 한 명 때문에 좋은 직장을 관두는 게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되는데 도대체 즐기기엔 너무 괴롭기 짝이 없다. 어떻게 하면 처세에 능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지혜 몇 가지를 알아보자.

첫번째는 ‘들어주기’다. 미국의 처세술 이론가 데일 카네기(1888~1955)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술 중 하나로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 상사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때론 지루해 인내가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러나 공감만 잘 해도 상사의 마음사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사의 눈빛이 달라지고 내 의견에도 귀 기울여 주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결국 누가 득이 되겠는가? 결국 나 자신이다.

두번째는 ‘진심으로 칭찬하기’다. 예전 필자는 한 대기업에 다닌 적이 있다. 어느 날 상사가 “오늘 의상 컨셉 너무 좋은데?”하며 필자를 칭찬했다. 그런데 몇 분 후, 출근하는 내 동료를 보며 “오~ 오늘 OO대리 의상 컨셉 너무 좋은데?” 하는게 아닌가? 그리고 그 멘트를 모든 직원에게 똑같이 사용하셨다. 이 일이 있은 후 그분의 말에 진심을 느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진심어린 칭찬은 관심에서 나온다. 특히, 직장에선 업무에 대한 칭찬이 더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능력에 대한 칭찬은 모두가 받고 싶은 칭찬이기 때문이다. 작은 칭찬이라도 표현해 주는 센스를 발휘해 보자.

마지막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보이지 않기’다. 인간관계에서 자신의 감정을 많이 드러낼수록 결국 나에 대한 안 좋은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누군가를 험담하는 말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런 자리에 함께 있다해도 동조보다는 잘 듣고 있다는 반응정도로 지혜를 발휘해 향후 난처한 일들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내가 험담했던 상사가 날 평가할 지, 함께 일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사나 동료로부터 불편한 피드백을 듣더라도 불쾌감을 드러내거나 흥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감정을 쉽게 드러내면 참을성 없고 자기관리를 잘 못한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 오히려 피드백 내용에 감사함을 표현해 보자. 이 반응에 상대방은 오히려 당신을 괜찮은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을 것이다.

공자는 논어 술이(述而)편에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으니, 그들로부터 좋은 것은 가려 따르고 좋지 않은 것은 고친다.”라고 말했다. 모든 사람에게는 배울 점이 다 있기 마련이다. 처세술이란 사람들과 사귀며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나 수단이라 했으니 현명한 처세로 삶의 질을 높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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