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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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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만들겠다"
  • 이주연 기자
  • 승인 2022.05.10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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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제20대 대통령 공식 취임
"반지성주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트려 ... 보편적 가치 중요"
"北, 대화의 문 열어놓겠다 ... 핵개발중단하면 경협 위한 담대한 계획 준비할 것"
부인 김건희 여사와 국회 경내 걸어서 이동 ...시민들과 주먹인사 하며 소통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YTN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YTN 캡처

[매일산업뉴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식을 갖고 5년 임기의 제 20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갈등이 사회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저는 이 문제를 도약과 빠른 성장을 이룩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사회 이동성을 제공함으로써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우리나라가 처한 여러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장’을 통한 ‘파이확대’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도약과 빠른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는 것”이라며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우리의 자유를 확대하며, 우리의 존엄한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유를 35차례, 과학을 5차례, 기술과 혁실을 각각 4차례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SBS TV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SBS TV 캡처

특히 윤 대통령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위기의 가장 큰 원으로 반지성주의를 꼽았다.

윤 대통령은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진실이 전제돼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합리주의와 지성주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합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우리가 처해있는 문제의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국회 과반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의 의석횡포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 순간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 책임을 부여받게 된 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우리 위대한 국민과 함께 당당하게 헤쳐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우리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자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그리고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 시장이 숨쉬고 있던 곳은 언제나 번영과 풍요가 꽃 피었다”고 했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핵개발에 대해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면서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기반한 보편적 국제규범을 적극 지지하고 수호하는데 글로벌 기더 국가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회 경내로 들어서고 있다. ⓒYTN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회 경내로 들어서고 있다. ⓒYTN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시민들과 주먹인사를 하며 국회 경내로 들어서고 있다. ⓒYTN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시민들과 주먹인사를 하며 국회 경내로 들어서고 있다. ⓒYTN 캡처
김건희 여사가 취임식이 끝난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웅하며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YTN 캡처
김건희 여사가 취임식이 끝난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웅하며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YTN 캡처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자택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임기 첫날 밤을 보내고,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첫 출근길에 나섯다.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오전 11시 취임식 본행사 시각에 맞춰 국회에 도착했다.

‘위풍당당 행진곡’이 울려퍼지지는 가운데 감색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과 하얀 원피스 차림의 김건희 여사 내외를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이 영접했고, 대구 남자어린이와 광주 여자어린이가 각각 꽃다발을 전달했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행사장소인 국회 경내를 걸어서 이동하며 참석한 시민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하는 등 격의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징어게임’의 ‘깐부 할어버지’ 오영수 배우,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귀화해 5대에 걸쳐 헌신한 데이비드 린튼(인대위)씨 등 ‘국민희망 대표’ 20명과 손을 잡고 단상에 올랐다. 먼저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악수한 윤 대통령은 단상 위 좌석 가장 앞줄에 앉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악수했다. 이후 앞줄의 다른 참석자들과도 일일이 악수로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인사를 마친 다음 단상 가운데로 와서 앞뒤 내빈을 향해 각각 두 번 고개 숙여 인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0시를 기해 용산의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자리한 국가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 상황실에서 국군통수권을 이양받는 것으로 집무에 들어갔다. 합참 지휘통제실의 서욱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국통수권을 이양받았음을 보고 받았고, 북한의 군사통향과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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