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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상장 첫날 '따상 실패' ... 권영수 부회장 "배터리 30년 도전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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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상장 첫날 '따상 실패' ... 권영수 부회장 "배터리 30년 도전 결실"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2.01.27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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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27일 코스피 상장..."100년 위한 출발, 미래투자 집중"
59만원대 시작 후 하락세...시총 112조원 규모로 SK하이닉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이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이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타북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이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타북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매일산업뉴스]LG에너지솔루션이 27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첫날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시총 규모 약 112조를 기록해 SK하이닉스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상장 직후 59만7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48만9000원(오전 11시 30분 기준)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가총액 112조2030억 원을 기록하며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규모 2위로 입성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은 30년을 거쳐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의 결실"이라면서 "일찌감치 2차 전지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강조해온 고(故) 구본무 회장님께서 이 자리를 누구보다 기뻐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권 부회장은 "제가 10년 전 당시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았을 때 기대도 많았지만 많은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며 "그 이유는 2차 전지 사업이 그만큼 어렵고 힘든 사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뚝심과 끈기의 리더십을 발휘하신 고 구본무 회장님을 비롯해 여러 선배 임직원분들의 땀과 노력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다. 든든한 후원자인 주주분들께 감사하다.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1992년 대한민국 2차전지 사업의 개척자로 첫 발을 내디딘 이후 3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거쳐 드디어 상장이라는 결실을 맺었다"며 "지난 30년의 마무리가 아닌 새로운 100년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거래 시작 직후 한국거래소 대형 전광판에 띄워진 기념 문구에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상장 기념식은 거래 시작을 알리는 타북 행사, 상장 계약서 전달, 거래 시작 버튼을 누르는 개시 확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한국거래소 손병두 이사장,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임재준 부이사장 및 송영훈 상무, KB증권 김성현 대표이사, 모간스탠리 조상욱 대표 등도 참석했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념식이 개최됐다. ⓒLG에너지솔루션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념식이 개최됐다. (왼쪽부터) 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조상욱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대표이사,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창실 전무,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상근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다양한 기록을 남기며 유가증권시장에 이날 입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10조20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모 금액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2023대 1'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기준 IPO 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청약 증거금이 약 114조1066억 원 모이면서 최대 기록을 달성했고, 청약 참여 건수(442만4470건) 역시 중복 청약 금지 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확보한 투자금을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R&D) 및 신규 사업투자에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한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주요 고객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지 대량 생산을 통한 공급망(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북미 지역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24년까지 5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유럽 및 중국 생산공장에도 각각 1조4000억원,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한국 오창공장의 경우 내년까지 6450억 원을 투자해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지난 26일 밝힌 미국 1위 자동차 업체 GM과 전기차 배터리 제3 합작공장 건설에 3조원을 투자해 2024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북미 고객사 합작법인과 LG에너지솔루션 단독 투자를 모두 합하면 북미 내 생산능력은 200GWh에 달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 및 신규사업을 추진해 미래 경쟁에 대해서도 대비할 계획이다. 리튬이온전지 및 차세대 전지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R&D), 제품 품질 향상 및 공정개선을 위한 투자 등에 총 1조604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이온전지 및 차세대 전지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제품 품질 향상 및 공정개선을 위한 투자 등에 모두 1조6043억 원을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 배터리 서비스(BaaS) 플랫폼 사업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해 미래 경쟁에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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