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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서거] 정치권ㆍ경제계, 깊은 애도..."직선제ㆍ북방외교로 국가발전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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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서거] 정치권ㆍ경제계, 깊은 애도..."직선제ㆍ북방외교로 국가발전 위해 노력"
  • 이주연·김석중 기자
  • 승인 2021.10.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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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우 전 대통령 ⓒ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
노대우 전 대통령 ⓒ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

[매일산업뉴스] 정치권과 경제계는 26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노태우 전 대통령이 영욕의 삶을 내려놓고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며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용빈 대변인은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국민의 직접선거를 통해 당선됐지만 결과적으로 군사독재를 연장했고, 부족한 정통성을 공안 통치와 3당 야합으로 벗어나고자 했던 독재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재임기간 북방정책과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중국 수교 수립 등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퇴임 이후 16년에 걸쳐 추징금을 완납하고, 이동이 불편해 자녀들을 통해 광주를 찾아 사과하는 등 지속적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그것으로 억울하게 돌아가신 광주영령과 5·18유가족, 광주시민을 위로할 수 없겠지만, 그의 마지막은 여전히 역사적 심판을 부정하며 사죄와 추징금 환수를 거부한 전두환씨의 행보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 역사에 다시는 과오가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더욱 엄정한 역사적 평가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영욕의 삶을 마친 노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허은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인은 후보시절인 1987년 6·29선언을 통해 직선제 개헌요구를 받아들였고 직선제 하에서 대통령에 선출됐다"며 "재임 당시에는 남북한 동시 유엔가입,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북방외교 등의 성과도 거뒀다"고 평가했다.

허은하 수석대변인은 "하지만 12·12군사쿠데타와로 군사정권을 탄생시킨 점, 5·18민주화운동에서의 민간인 학살 개입 등 과오는 어떠한 이유로도 덮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불행한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중인 4명의 후보들도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국립현충원에서 참배후 기자들에게 "재직 중 북방정책이라든가, 냉전이 끝나갈 무렵 우리나라 외교 지평을 열어주신 것은 의미있는 성과였다"며 "굉장히 오랜세월 병마에 시달려오신 것으로 안다. 영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 시절 가장 잘한 정책은 북방정책과 범죄와의 전쟁이었다"면서 "보수진영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었던 북방정책은 충격적인 대북정책이었고 범죄와의 전쟁은 이 땅의 조직폭력배를 척결하고 사회병폐를 일소한 쾌거였다"고 전했다. 이어 "오랜 투병 끝에 서거하셨다.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부디 평안히 영면하시기 바란다"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페이스북에 "노태우 전 대통령님께서 향년 89세로 별세하셨다"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며 큰 슬픔을 마주하신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새로운 물결을 창당한 김동년 전 경제부총리 갬프 송문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태우 대통령 당시에 김동연 후보는 경제기획원 예산실 사무관으로 재직했다"고 인연을 밝혔다. 이어 "작년 5·18민주묘지를 방문한 뒤 아드님을 통해 '13대 대통령 노태우 5·18 민주영령을 추모합니다'라고 했다. 5·18책임자로 거론되는 사람들 중에서 사죄한 것은 처음이자 지금까지 유일하다"며 "집권 과정의 과오는 있었지만 재임 시절에는 업적으로, 퇴임 이후에는 진정한 사죄로 모범을 보이셨다"고 평가했다.

경제단체들도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께서는 6.29선언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확립하며 자유 민주주의 가치를 되살렸고, 1988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가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방외교를 통해 한국 외교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자유와 개방에 바탕을 둔 경제정책으로 고속성장을 이끄는 등 국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셨다”고 했다.

전경련은 “우리 경제계는 대한민국을 위했던 고인의 마음을 새겨 우리 경제와 국가 발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은 “고인의 재임기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상반된 평가도 있지만 고인은 가장 성공적인 올림픽 중 하나로 평가되는 ‘서울올림픽’ 개최,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과 옛 소련·중국과의 공식 수교 등 우리나라의 외교적 지위 향상과 국가 경제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경총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대한상의는 "고인은 우리나라의 외교적 지평을 넓혔고 88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국가적 위상을 높혔다"면서 "또한 인천국제공항, 경부고속철도 건설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대한상의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는 "노태우 전 대통령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은 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무대 등장과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중국·구소련 등 국가들과 수교를 맺으며 북방외교를 추진해 오늘날 신북방 정책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무역업계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며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국제무대에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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