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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인사 초읽기 ... 20,21일쯤 단행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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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인사 초읽기 ... 20,21일쯤 단행될 듯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0.01.1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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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전, 주요 계열사까지 마무리될 듯
재판 등으로 경영불확실성 커져 ... '안정'과 '미래'에 초점
이상훈 사장 대신할 차기 이사회 의장직에 촉각 ... 김기남 ·고동진·김현석 3인체제 유지될 듯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매일산업뉴스 DB

해를 넘긴 삼성그룹 임원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이 오는 20일, 혹은 21일쯤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1)의 재판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더 이상 임원인사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19일 재계와 삼성 안팎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의 임원인사가 오는 24일 설을 전후해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삼성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임원인사가 이번주 초 20일이나 21일쯤 발표될 것 같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전자계열사들과 금융계열사들이 차례로 설 전에 임원인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이 예상보다 길어지다 보니, 인사를 마냥 늦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퇴직통보를 받은 임원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보직이 유지될 것으로 관측되는 삼성전자의 인사대상 임원 리스트가 나돌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 2016년 정기임원인사를 해를 넘겨 2017년 5월에 단행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매년 12월 초에 임원인사를 실시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된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이 연말에 마무리되지 못하고 해를 넘기면서 현시점에서도 인사를 단행하지 못하고 있다. 한 때 전 사장단이 모이는 ‘글로벌전략회의’ 전까진 인사를 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으나 이 시기도 맞추지 못했다. 이상훈 사장(이사회 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각종 재판에 연루돼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로인해 삼성의 불확실성은 그만큼 커지고 있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총수의 재판 연루로 인해 그룹경영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이상훈 이사회 의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이 법정구속되면서 삼성의 경영공백은 불가피해졌다. 현재 공백상태인 이사회 의장 등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얘기가 삼성 안팎에서 터져나오는 이유이다.

삼성전자 인사 폭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법정구속된 이상훈 사장을 대신할 이사회 의장직에 누가 오를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때 외부영입설이 잠깐 나돌긴 했으나, 최근 설립된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을 외부인사(김지형 전 대법관)로 세운만큼 이사회 의장까지 외부인사로 채우기에는 무리수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노조와해 공작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임원들이 맡고 있는 보직에는 다른 임원들이 배치될 전망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인사팀장을 맡고 있는 박용기 부사장(57) 등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인사들을 상대로도 보직 변경이 단행될지 주목된다.

사업부문과 관련해서도 크게 흔들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불확실성이 커진만큼 ‘안정’과 ‘미래’에 초점을 맞춘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62)과 IT·모바일(IM)부문장인 고동진 사장(59), 소비자가전(CE)부문장인 김현석 사장(59)은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각 부문 차기 주자로 거론되는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58), 노태문 무선개발실장(52),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58) 등로운 역할을 맡게 될지 주목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대적인 물갈이보다는 안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따라서 인사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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