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573억원· 전년 比 75.2% ↓
美 IRA상 세액공제금액 1889억원
[매일산업뉴스]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상 첨단제조생산기업에 주는 세액공제(AMPC)금액을 제외하면 영없손실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올해 1분기에 매출 6조1287억 원, 영업이익 1573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9% 감소, 영업이익은 75.2% 감소했다.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53.5% 감소했다.
미국 IRA 상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실적은 더 악화됐다. IRA 세액공제금액은 1889억원으로, 이 금액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31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강 연구원은 "2분기에는 손익분기점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점진적인 회복 신호들이 감지돼 하반기에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주요 메탈 가격이 3월부터 전월비 상승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3개월 후 양극재 가격이 전월비 오를 것이고 6개월 후 배터리 셀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테슬라, GM 판매가 부진하지만 수요 둔화 역시 전기차 가격 하락 추세가 마무리됨에 따라 하반기에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강 연구원은 "원재료 래깅(Lagging, 원재료 가격 투입 시차) 효과가 중대형 배터리보다 짧은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우선 늘 것으로 관측된다"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요가 폭증하는 점도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강 연구원은 "미국 ESS 설치량이 분기에 7GWh를 넘는 수준까지 고속 성장하고 있다"며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난징공장 일부를 이미 LFP 라인으로 전환했다"며 "2026년부터는 미국에서 ESS 전용공장을 LFP로 가동해 이에 따른 ESS 배터리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