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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봄 왔나' 삼성전자, 1분기 깜짝실적 ... 흑자전환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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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봄 왔나' 삼성전자, 1분기 깜짝실적 ... 흑자전환한듯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4.04.05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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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기 만에 분기 매출 70조원대…영업이익 6.6조원, 작년 연간 영업익 넘어
HBM 수요 증가·파운드리 가동률 개선 기대…실적 개선세 지속 전망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삼성전자가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회복과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의 판매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향후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증가 등으로 실적개선에 대한 훈풍이 불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71조원,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1.37%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2년 4분기(70조4646억원) 이후 5분기 만이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931.25%증가한 것으로, 이는 삼성전자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 6조5700억원보다도 많은 수치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를 20%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4조원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메모리 감산 효과에 따른 가격 상승 등의 흐름이 이어지자 최근 실적 눈높이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에서는 사업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실적이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DS부문의 흑자 전환은 2022년 4분기(2700억원) 이후 5분기 만이다.

실제로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은 상승하고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반도체 수요는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앞서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지난달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는 1월부터 흑자기조로 돌아섰고, 궤도에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올 1분기 모바일 사업 역시 AI가 탑재된 갤럭시 S24 판매 호조 등 스마트폰 출하가 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대만 강진으로 인해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경쟁구도에 있는 삼성전자가 누릴 향후 반사이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TSMC가 지진 여파로 인해 일부 반도체 칩 생산 타격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500억원을 냈던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사업부의 경우 프리미엄 TV와 고부가 가전 확대 판매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는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SK하이닉스 등에 밀렸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공략에 적극 뛰어들면서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황상준 삼성전자 D램 개발실장(부사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글로벌 반도체학회 '멤콘(MemCon) 2024' 기조연설에서 “고객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올해 HBM 출하량의 경우 지난해 대비 최대 2.9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는 AMD뿐 아니라 엔비디아에도 HBM 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한편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D램 ASP는 전 분기 대비 최대 20% 상승한 데 이어 2분기에는 3∼8% 오를 전망이다. 낸드도 1분기 23∼28% 오른 데 이어 2분기에는 13∼18% 오를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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