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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복귀 'D데이' ... 이상민 "의료개혁 마지막 기회, 현명한 결정 내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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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복귀 'D데이' ... 이상민 "의료개혁 마지막 기회, 현명한 결정 내려달라"
  • 이주연 기자
  • 승인 2024.02.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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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복귀 'D데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
"국립대 의대교수 1천명까지 늘려 교육질 제고"
의사 집단행동 대책 '광역응급의료상황실' 내달 4일 조기 개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정부가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의 복귀 시한 마지막 날인 29일에 지금이 의료개혁의 마지막 기회임을 강조하며, 전공의들에게 진료 현장에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9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본부장 국무총리) 회의를 주재하며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정부의 의료개혁은 국민과 지역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은 국민이 더 이상 걱정하지 않도록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 사직한 의사들의 집단행동과 관련해 “29일까지 복귀하면 책임을 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전공의 여러분이 떠난 의료현장에서는 절박한 환자들이 수술을 기다리고 있고,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명의 환자라도 더 치료하기 위해 의료현장에서 온 힘을 다하고 있는 여러분의 선배와 동료 의료진들은 누적되는 피로를 견디며 몇 배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범정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오는 5월까지 순차적으로 개소 예정이던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의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3월 4일에 조기 개소하고,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응급환자가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중증·위급환자의 전원을 종합적으로 관리·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대 증원에 따른 교육 부실화 지적과 관련, 이 장관은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의학교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거점국립대 의대 교수를 2027년까지 1000명까지 늘리고 실제 운영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현장 수요를 고려해 추가로 보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의료개혁을 통해 국민이 어디에서나, 제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사 여러분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안심하고 소신껏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왼쪽) 등이 전공의들에 '이제 그만 돌아오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발송했다. 독자제공 ⓒ연합뉴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왼쪽) 등이 전공의들에 '이제 그만 돌아오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발송했다. 독자제공 ⓒ연합뉴스

한편 서울대학교병원장이 전날 소속 전공의들에 복귀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주요 대형병원의 병원장이 전공의들에 '공식적으로' 돌아오라고 호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김영태 서울대병원장과 송정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 이재협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장은 전날 오후 소속 전공의 전원에 '서울대병원 전공의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이들은 글에서 "전공의 여러분, 병원장으로서 저희는 당부드린다"며 "이제 여러분이 있어야 할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여러분의 진심은 충분히 전달됐다"며 "중증 응급 환자와 희귀 난치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많은 환자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돌아와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김 원장 등은 전공의들과 함께 필수의료 체계와 수련환경을 개선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정부가 집단사직하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 28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 전공의 진료표가 비워져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집단사직하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 28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 전공의 진료표가 비워져 있다. ⓒ연합뉴스

앞서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병원을 이탈했던 전공의들 가운데 294명이 지난 27일 밤사이 복귀했다.

연합뉴스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정부가 28일 오전 11시 기준 전국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상위 50개 병원의 복귀 규모는 181명이었다.

수도권 소재 A병원은 24명, 서울 소재 B병원은 37명이 복귀했으며 호남권 C병원에서도 66명이 돌아왔다.

28일 밤사이 병원으로 복구한 전공의 규모는 아직 공식 집계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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