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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사우디 경협 선봉' HD현대 ... 현대家 3세 정기선 사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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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사우디 경협 선봉' HD현대 ... 현대家 3세 정기선 사장 주도
  • 문미희 기자
  • 승인 2023.10.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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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대표 협력사례로 IMI조선소 등 꼽아…수소 등 친환경 협력도 강화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경제협력 기회가 더욱 확대된 가운데 국내 기업 중 사우디와 가장 큰 네트워크를 보유한 HD현대의 현지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킹 살만 산업단지 조선소부터 주단조 공장, 선박엔진 공장까지 조선산업 전 주기 생태계가 (사우디 현지에) 하나둘 완성되고 있다"며 HD현대와 사우디 측의 협업을 양국 간 대표적 협력 사례로 꼽으면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우디는 그동안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공들여 왔던 곳으로, 이번 윤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경제협력에 정 사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정 사장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현대가(家) 3세이다.

23일 HD현대그룹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윤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에 동행해 현지 관계자들과 합작사 IMI 설립하고, 현지에 조선소를 짓기로 하는 등 조선·해양, 건설기계, 에너지 등 주요 사업 분야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는 2017년 조선 자회사인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을 내세워 사우디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 국영 해운사 바흐리 등과 합작사 'IMI'를 설립하고, 현지 조선소를 짓기로 합의했다.

내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건설중인 합작조선소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를 설립하는데는 당시 기획실 총괄부문장이었던 정 사장의 역할이 컸다.

정 사장이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합작조선소 설립을 설득한 결과 합작조선소는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의 사업으로 선정됐고, 이에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예정 부지인 라스 알 헤어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IMI는 축구장 700개 규모의 500만㎡(150만평) 부지에 총 3개 독(건조공간)과 4기의 골리앗크레인, 7개 안벽을 갖췄음. 이 조선소에서는 연간 40척 이상의 선박 건조가 가능하다.

이에 더해 올해 6월에는 IMI 옆 부지에 있는 엔진공장 ‘마킨’(MAKEEN)이 착공에 들어간다. 마킨은 HD현대가 아람코, 사우디 투자공사 두수르와 공동 투자한 선박엔진 합작사로, 선박용 엔진시장의 해외 거점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 공장에서는 오는 2025년부터 HD현대가 원천기술을 보유한 중형엔진 '힘센엔진'을 생산한다.

HD현대는 사우디와 친환경 연료인 수소와 암모니아 분야에서도 협력 기회를 넓히고 있다.

지난 2021년 사우디 아람코에서는 정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 및 암모니아 관련 MOU를 체결하고 수소·암모니아를 활용한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공동 연구개발모델을 추진하기로 했다.

2022년 9월에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최측근 야시르 알루마이안 아람코 회장이 방한하여 HD현대 정기선 사장과 추가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정 사장은 같은 해 11월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만나 사우디 사업 협력 확대 방안 등에 대한 환담도 나눴다.

지난 2022년 11월 정기선 HD현대 대표가 한국을 찾은 사우디 칼리드 알팔레 투자부 장관과 환담을 나누는 모습. ⓒHD한국조선해양
지난 2022년 11월 정기선 HD현대 대표가 한국을 찾은 사우디 칼리드 알팔레 투자부 장관과 환담을 나누는 모습. ⓒHD현대

HD현대는 향후 사우디 정부의 산업 발전 계획인 '비전 2030' 프로젝트에 더욱 힘을 실을 예정이다. 비전 2030 프로젝트는 사우디 정부가 석유산업 의존도 감축 및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네옴시티 개발 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한편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670억원 규모의 변압기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 에너지 자회사인 HD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와 '블루암모니아 개발·보급 협력 및 탄소 포집 기술 활용한 친환경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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